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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엔 창의성이 없다"…AI 국제영화제 수상자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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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1-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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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AD AI 아트디렉터 박윤형씨
“AI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카메라”
찰스3세 대관식 콘서트 아트웍 선정도
HSAD 인공지능 랩스AI LABS 소속의 박윤형35 AI 아트디렉터가 6일 서울 마포구 LG빌딩 HSAD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AI인공지능는 창고다. 창의성은 없다.”

AI가 고도로 발달하면서 창작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AI를 활용해 창작활동을 하는 박윤형35 HSAD AI 아트디렉터는 “현 단계에서 AI에 창의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얼마나 창의적이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박 아트디렉터는 6일 서울 마포구 LG빌딩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간과 AI의 창의성에 대해 아직은 인간의 창의성이 우위에 있다고 했다. 그는 “16만개의 기보를 저장해놓은 알파고처럼 생성형 AI는 수많은 이미지를 저장해놓은 도서관 내지는 창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AI는 제가 질문하는 것에만 대답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창의성 내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LG 광고대행사인 HSAD의 인공지능 랩AI LABS 소속이다. HSAD는 AI를 적극적으로 연구하는 곳 중 하나다. 그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 직군에 대해 “AI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카메라다. 우린 그걸 활용해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AI를 본격적으로 파고들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박 아트디렉터는 “아트디렉터로서 향후 10년간 무기로 삼을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가 개발되고 있는 중이니 그 길로 가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고, 유학길에 오른 그 해 운 좋게 챗GPT가 세상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박 아트디렉터는 2022년 영국 런던 왕립예술학교 정보경험디자인학과에 입학했다. 챗GPT의 등장으로 학교에서 AI 연구도 매우 활발할 때였다. BBC가 의뢰한 영국 국왕 찰스 3세 대관식 축하콘서트 무대 영상으로도 선정됐다. 그는 “왕립예술학교 학생 10명의 작품이 선정됐는데 그중 하나가 AI를 활용해 만든 내 작품이었다. 굉장히 인상깊은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박 아트디렉터는 지난달 28일 열린 ‘AI국제영화제’ 아트앤컬쳐 부문에서 ‘기억의 잔영’이란 작품으로 1위를 차지했다. AI 국제영화제는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해 이번에 처음 열린 영화제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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