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등 트럼프 시나리오별 플랜 준비" [2024 美대선 트럼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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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 나선 K배터리 수장들
보조금 지급 등 대응책 마련중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3대 배터리 업체 및 소재기업 대표들은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과 관련, "다각도로 시나리오 대응을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투자계획 및 보조금 지급과 관련, 세세하게 시나리오별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을 폐기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등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정책과 관련 큰 폭의 정책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美 새 정부 정책기조 확인이 우선
포스코퓨처엠 대표를 지낸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 총괄은 본지 취재에 미 대선 후 상황과 관련, 시나리오 대응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후 IRA 폐지와 보조금 지급 중단을 주장할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대중국 견제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총괄은 대미 투자와 관련해선 "새 미국 행정부 출범 후 3개월 정도 지켜보며 추가 대응이나 투자 순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선, 일단 트럼프 집권 2기의 정책 스탠스 확인이 우선이라는 게 배터리 업체 수장들의 의견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도 본지에 "향후 새 미국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 그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가자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부회장은 "선거 후 단기적으로는 상황 추이에 따른 의사결정 보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최 부회장은 "한 분기 정도는 지나야 업계, 각사별 전략 방향이 수립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부상한 K배터리 낙관론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양당 정책이 한국 업계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부분들이 많고, 선거 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가 있어서 낙관론이 나오는 것 같다"라면서도 "양당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다르다"고 짚었다.
■각 사 시나리오 대응案 다 짜놨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도 앞서 지난 1일 배터리산업의 날에서 "생산자들이 받는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없을 걸로 보고 있다"면서도 "모든 배터리회사들이 시나리오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 업계가 이번 미 대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현욱 SK온 IR담당 부사장은 지난 4일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하면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연비 규제 완화에 따른 전환 지연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IRA에 따른 투자가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는 주에 집중돼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기차 및 배터리 정책은 그야말로 불확실성 자체다.
이번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폐기에 서명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선거 지원을 받은 후부터는 "전기차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는 등 전기차 산업에 대해 이전에 비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놓기도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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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지급 등 대응책 마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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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정부 정책기조 확인이 우선
포스코퓨처엠 대표를 지낸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 총괄은 본지 취재에 미 대선 후 상황과 관련, 시나리오 대응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후 IRA 폐지와 보조금 지급 중단을 주장할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대중국 견제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총괄은 대미 투자와 관련해선 "새 미국 행정부 출범 후 3개월 정도 지켜보며 추가 대응이나 투자 순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선, 일단 트럼프 집권 2기의 정책 스탠스 확인이 우선이라는 게 배터리 업체 수장들의 의견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도 본지에 "향후 새 미국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 그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가자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부회장은 "선거 후 단기적으로는 상황 추이에 따른 의사결정 보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최 부회장은 "한 분기 정도는 지나야 업계, 각사별 전략 방향이 수립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부상한 K배터리 낙관론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양당 정책이 한국 업계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부분들이 많고, 선거 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가 있어서 낙관론이 나오는 것 같다"라면서도 "양당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다르다"고 짚었다.
■각 사 시나리오 대응案 다 짜놨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도 앞서 지난 1일 배터리산업의 날에서 "생산자들이 받는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없을 걸로 보고 있다"면서도 "모든 배터리회사들이 시나리오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 업계가 이번 미 대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현욱 SK온 IR담당 부사장은 지난 4일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하면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연비 규제 완화에 따른 전환 지연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IRA에 따른 투자가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는 주에 집중돼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기차 및 배터리 정책은 그야말로 불확실성 자체다.
이번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폐기에 서명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선거 지원을 받은 후부터는 "전기차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는 등 전기차 산업에 대해 이전에 비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놓기도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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