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가상승률 1.3%…둔화 흐름 속 김장물가 불안 여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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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15.6%↑ 2년만에 최대폭…외식 등 개인서비스도 2.9%↑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박재현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석유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3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 등 채소류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 3% 아래로 내려온 뒤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9월1.6%부터는 1%대로 내려오며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1.2% 올라 전체 물가를 0.1%포인트p 끌어올렸다.
특히 채소류가 작년 같은 달보다 15.6% 오르면서 2022년 10월2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장 재료인 배추51.5%, 무52.1% 등 채소는 50% 넘게 뛰었고 상추도 49.3% 올랐다.
쌀 가격은 8.7% 떨어지면서 작년 1월-9.3% 이후 21개월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사과-20%, 포도-6.5% 등 과일류 가격도 안정세가 이어졌다.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은 1년 전보다 0.3% 하락하면서 21년 2월-0.8% 이후 4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석유류 가격이 15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10.9%을 기록하면서 전체 물가를 0.46%p 끌어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2.1% 상승했다. 외식을 비롯한 개인 서비스 물가는 2.9% 오르며 전체 물가에 0.96%p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에 영향이 큰 석유류 가격이 크게 줄고, 과일 가격도 많이 안정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이 하락했다"며 "채소와 외식 물가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1.6% 상승률을 기록하며 1%대로 내려앉았다.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도 1.2%를 기록해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8%를 기록해 전월보다 0.2%p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7% 상승했다.
공미숙 심의관은 "과실류 등은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면서도 "채소류와 석유류는 기상이변 및 국제 정세 등 외부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4.11.5 scoop@yna.co.kr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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