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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다 꾸벅…AI 빨간펜 선생님이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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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11-0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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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활로 찾은 학습지 업계
그래픽=김성규

그래픽=김성규

국내에서 50년 역사를 이어온 학습지 업계가 인공지능AI을 발판으로 활로를 되찾고 있다. 저출생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돼온 학습지 업계가 AI 기반의 교육 상품을 통해 최근 경영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학습지 업계는 ‘학원’이 보편화되기 전인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10여 년 전부터 학령인구 감소, 온라인 강의 급성장, 사교육 시장 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위기를 타개하려고 학습지 업계가 10년 전부터 시도한 방법이 ‘태블릿 학습지’다. 태블릿을 통한 디지털 학습지가 대중화되면서, 이젠 각 학습지 업체들이 AI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 수준과 부족한 부분을 AI가 진단해 보완해주는 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내놓자,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상조, 펫 사업 등 비非교육 사업까지 확장하면서 활력을 되찾은 모습이다.

그래픽=김성규

그래픽=김성규

◇인수분해 못 하면 AI가 곱하기부터 진단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는 올 2월 초등학생에게 AI로 국어·영어·수학 등 5개 과목을 코칭해주는 ‘눈높이스쿨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만약 인수분해 문제를 틀렸다면 단순히 숫자만 바꾼 ‘문제은행식’ 연습만 시키지 않고, 곱셈이 미흡한지 인수분해가 미흡한지부터 AI가 진단해준다. AI 프로그램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올 3분기 대교는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 전환했다. 1억원 이상의 흑자를 낸 건 18분기 만에 처음이다.


웅진씽크빅은 전체 고객 85%가 쓰고 있는 ‘태블릿 학습지’를 기반으로, 2019년 출시한 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의 AI 기능을 점점 강화하고 있다. 학생들이 부족한 영역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짜는 기능이 탑재돼 있고, 지난달엔 생성형 AI인 ‘챗GPT’를 기반으로 한 영어 회화 프로그램 ‘링고시티’를 출시했다. 웅진씽크빅은 스마트올의 성장으로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안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 준비 플랫폼에도 AI 글쓰기 첨삭, 학습 관리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공부하는 태도까지 AI로 관리하는 업체도 있다. ‘구몬·빨간펜’으로 알려진 교원은 초등 학습지 ‘아이캔두’에 학생의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시선이 흐트러지면 화면에 ‘집중하세요’라고 적힌 문구가 팝업으로 떠 다시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학습지 업계가 AI에 더욱 공을 들이는 것은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AI 디지털 교과서’와도 무관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학습지 업체들이 최근 수년간 AI를 접목한 에듀테크 기술력을 꾸준히 개발해온 만큼, 내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면 학습지 업계도 공교육에 진입할 수 있는 새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펫시터’까지 가르친다

학습지 업체들은 저출생으로 교육 시장이 축소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비교육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교는 지난 1일 반려동물 전문 기업 ‘하울팟’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반려견 유치원과 미용실뿐 아니라 ‘펫시터’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도 열 계획이다.

교원은 경주에 보유하고 있던 ‘스위트호텔’을 반려동물 특화 호텔로 새단장한 ‘키녹’을 지난 8월 열었다. 반려동물 키에 맞게 가구 높이를 낮추는 등 객실 37개 전부를 개조했다. 참고서 업체 미래엔은 2019년부터 반려동물 사업 ‘바우라움’을 하고 있는데, 내년 1월엔 ‘노령견 전문 케어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상조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대교는 올해 안에 상조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고, 교원의 상조 계열사 ‘교원라이프’는 올 1분기 기준 선수금만 1조3266억원에 달해 업계 2위 규모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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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기자 jb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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