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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랩스 주주연대, 배임 의혹 경영진 상대로 법적대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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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09-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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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장부·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
“특수관계자 간 불투명한 거래 포착”
임시주주총회 열고 이사진 교체 추진
사측 “현 경영진이 회사 정상화 적임”


BF랩스 주주연대, 배임 의혹 경영진 상대로 법적대응 돌입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된 코스닥 상장사 BF랩스 소액주주들이 회사 측을 상대로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주주명부 확보와 회계장부 열람, 임시주주총회 소집 등을 통해 현 경영진의 배임 의혹을 구체적으로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F랩스 소액주주로 구성된 주주연대는 최근 BF랩스 경영진의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회계장부와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 회계장부는 회사의 구체적인 재무상황이 기록된 자료로, 경영진의 회계 부정과 부당한 재무 집행을 파악하고 관련 증거를 수집할 수 있다. 주주명부는 주권 위임을 통한 주주행동에 나서기 위해 필요한 자료다.

주주연대는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영 BF랩스 주주연대 대표는 “현재 약 8000명의 소액주주들이 오직 BF랩스의 거래가 재개되기만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는 와중에 경영진은 본인들의 횡령과 배임 행위를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이라며 “거래정지 이후 경영진은 소액주주를 외면한 채 회사의 법인자금을 불분명한 목적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시주총을 열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해 회사 경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게 주주연대 측 입장이다.

BF랩스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난 4월 8일 코스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BF랩스를 감사한 대주회계법인은 BF랩스 연결재무제표 전반에 관계 기업인 대산Famp;B가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증거를 입수할 수 없다고 의견 거절 사유를 밝혔다. 대산Famp;B 역시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 2021년 12월 BF랩스 최대주주는 옐로모바일에서 다올글로벌현 BF홀딩스로 변경됐다. 올해 BF랩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BF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옵트론텍 최대주주인 임지윤 대표다. 주주연대는 당시 새롭게 선임된 경영진이 BF랩스의 주요 자산인 케어랩스 매각을 추진하며 사적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F랩스는 지난해 초 자회사 케어랩스 지분을 619억원에 원익홀딩스에 매각한 바 있다.

BF랩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각대금 가운데 210억원은 대산Famp;B를 인수하는 데 쓰였다. 대산Famp;B는 피자 브랜드로 유명한 ‘미스터피자’를 2022년까지 운영한 Famp;B 프랜차이즈 상장사다. 현재 대산Famp;B의 실소유주는 임지윤 전 대표로 옵트론텍과 얼머스-TRI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을 통해 대산Famp;B를 지배하고 있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BF랩스가 영위하고 있는 주요 공공인프라 사업과 전혀 연관이 없는 외식기업에 전환사채CB 80억원, 펀드 70억원, 현물 50억원, 유상증자 10억원을 비롯해 총 210억원을 투자했다”며 “이외에도 자산 12억원, 부채 73억원인 미디어 회사를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인 60억원에 매입하는 등 특수관계자 간 불투명한 거래가 다수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F랩스 최대주주 측 관계자는 “매각대금 중 일부는 기존 채무를 갚는 데 썼고 자회사로 있는 게임회사들에도 자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재 경영진이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현재까지 주주연대에 위임된 BF랩스 지분은 20.59%에 이른다. 상법상 지분율이 1% 이상이면 대표소송을 할 수 있고, 3%가 넘어가면 회사의 회계장부 열람만 아니라 주총 소집도 가능하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BF랩스 경영진이 배임·횡령 의혹을 덮기 위해 고의로 임시주총 개최를 미루고 상장 폐지를 유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짙다”며 “경영정상화와 거래 재개를 위해 내부 배임·횡령 관련 임원진들과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들이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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