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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각방 그만 쓰자고 하네요"…이것 바꾼 50대 부부, 금슬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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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1-0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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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슬립테크 시장 경쟁
작년 수면장애 치료 124만명
꿀잠 돕는 기술 개발 치열

난방매트와 베개에 AI 접목
호흡 편하게 침대각도 조절
베개 움직여 코골이 줄여


quot;아내가 각방 그만 쓰자고 하네요quot;…이것 바꾼 50대 부부, 금슬도 좋아졌다는데



50대 직장인 유재환 씨는 침대와 베개를 바꾼 뒤 잠자리가 달라졌다. 똑바로 누워 자는지, 옆으로 자는지 등 수면 패턴에 따라 몸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침대로 바꾼 뒤 잠이 훨씬 더 깊어졌다. 인공지능AI이 호흡 소리를 분석해 베개 높낮이를 조절해 주는 베개를 사용한 뒤에는 코골이도 훨씬 약해졌다. 유씨는 “새 침대와 베개 덕분에 자고 일어날 때 과거보다 훨씬 상쾌하다”고 말했다.

3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수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슬립테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대전을 벌이고 있다. 침대와 베개 높이를 조절하며 숙면을 위한 최적 각도를 찾는가 하면, 매트리스 경도와 매트 온도를 바꿔주며 ‘꿀잠’을 도와주는 제품도 나왔다. 스트레스 등 여파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현대인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슬립테크 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가전 기업 바디프랜드는 모션 프레임을 움직여 상체와 하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침대 ‘라클라우드 헬스모션’을 선보였는데 ‘불면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숨 편한’ ‘속 편한’ ‘허리 편한’ ‘다리 편한’의 4가지 헬스케어 모드가 있는데, 그 중 ‘숨 편한’ 모드가 숙면 환경을 제공한다. 바디프랜드 메디컬Ramp;D센터가 사용자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 컨디션을 고려해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면 시 잠이 깨지 않으면서도 호흡을 편안하게 해주는 각도로 모션 높이를 조정해 준다.

코웨이의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속 슬립셀과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취향, 체형, 수면 자세에 맞춰 매트리스 경도딱딱함를 조절해 준다. 기존 매트리스와 달리 스프링 대신 슬립셀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퀸 사이즈 기준 80개의 슬립셀이 들어가 있고, 슬립셀에 주입된 공기 밀도에 따라 매트리스 경도가 바뀐다.

‘4존Zone 스마트 경도 컨트롤’을 통해 어깨, 허리, 엉덩이, 다리를 비롯한 신체부위별로 체형에 맞춰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침대를 2개의 독립된 침대처럼 좌우로 분리해 경도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숙면과 휴식을 위한 기능도 있다. 머리와 허리, 다리의 스트레칭셀이 3~5회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부위별 근육 이완을 돕는 스마트 집중 케어로 편안한 숙면 환경을 제공한다.

침대와 함께 꿀잠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베개 쪽에서는 스타트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텐마인즈 ‘AI 모션필로우’는 AI가 코골이 소리를 감지하고 에어백을 부풀려 베개 높이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단잠을 도와준다. 텐마인즈가 30대 미만 사용자 데이터 1893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AI 모션필로우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평균 76분이던 코골이 시간이 제품을 사용한 후 평균 37분으로 줄었다. 전연령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AI 모션필로우 사용자 테스트에서도 평균 코골이 개선율이 44%에 달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9월 AI 기반 숙면 기술을 적용한 ‘나비엔 숙면 매트 온수’를 출시했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과 협업한 제품으로 수면 중 호흡 소리를 감지하고 수면 단계를 분석해 매트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AI 수면모드’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에 ‘나비엔 스마트’ 앱을 설치하고 제품과 연동하면 스마트폰이 수면 중 호흡 소리를 감지해 분석한다. 수면 중 몸에 각종 센서를 부착하고 진행하는 수면다원검사로 분석했을 때 AI 수면모드 사용으로 얕은 수면 비율은 7.9% 줄었고, 반대로 렘수면 시간은 30.8%, 깊은 수면 시간은 124% 각각 증가했다

헬스케어 가전 1위 업체 세라젬은 침대에 다양한 의료기기를 넣을 수 있는 침대형 헬스케어 플랫폼 ‘마스터 메디컬 베드’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장애와 비기질성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124만명에 달하고, 총 진료비는 3227억원이나 된다. 정서적인 이유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세를 비롯해 악몽, 수면야경증, 몽유병, 불면증, 수면무호흡, 과다수면장애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한국수면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수면 산업 규모는 3조원으로, 10년 전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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