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머니 왜 안돼요?"…티몬서 싸게 사들인 상테크족도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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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티몬 정산지연 사태로 해피머니 현금화가 막히자 신용카드 혜택을 뽑아먹던 상테크상품권재테크족도 울상을 짓고 있다. 상테크족은 문화상품권을 저렴한 가격에 사 현금화하는 과정을 통해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았는데 이번 사태 이후 대량으로 사들인 문화상품권을 현금화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상테크는 대표적인 체리피킹이익만 취하는 행위이라 카드사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테크를 위해 해피머니를 사뒀다가 현금화하지 못한 카드 이용자가 다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에도 수십만원어치 해피머니를 현금화하는 데 실패했다는 게시물이 공유된다. 상테크는 카드로 문화상품권을 결제해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받고 사들인 문화상품권은 포인트 전환을 통해 현금화하는 재테크 기법이다. 100만원어치 문화상품권을 사서 포인트전환 수수료 8%를 제외하고 현금화하면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마일리지 등 카드혜택을 얻을 수 있다. 상테크족이 난감해진 이유는 전날 네이버페이·페이코·SSG페이 등 주요 핀테크가 해피머니의 포인트 전환을 막아서다. 상테크에 성공하려면 네이버페이포인트 등 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로 해피머니를 전환해야 하는데, 핀테크가 이를 막으면서 상테크족은 사둔 해피머니를 그대로 들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앞서 핀테크는 티몬의 정산 능력에 우려가 커지자 해피머니 포인트 전환을 중단했다. 온라인에선 보통 해피머니를 5% 미만의 할인율로 판매하는데 티몬은 최근 해피머니를 10% 할인해 팔았다. 현재 유통되는 해피머니의 상당수가 파격적인 할인율을 내건 티몬에서 팔렸을 가능성이 있다. 현금화에 실패한 상테족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어치 해피머니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신용카드로 문화상품권을 구매할 때 월 한도는 한 카드사당 100만원으로 제한되지만 2개 이상의 카드로 상테크를 하는 재테크족도 많다. 다만 해피머니는 온·오프라인에 다양한 사용처를 두고 있어 각종 쇼핑몰·카페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현재 현금화 창구가 막힌 건 해피머니에 그치지만 상테크족 사이에선 비슷한 조치가 다른 문화상품권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나타난다. 상테크에 필요한 문화상품권을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던 곳이 티몬·위메프였기 때문에 앞으로는 상테크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매달 상테크를 통해 마일리지를 얻은 한 카드이용자는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건데 이번 사태로 상테크를 이어가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며 "카드를 몇개씩 돌려 상테크를 하던 주변 사람들도 당분간 상테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상테크족은 울상이지만 카드사 입장에선 상테크가 막히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 상테크는 카드사의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다. 상테크는 주로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통해 이뤄지는데, 마일리지카드는 통신요금 할인카드와 더불어 카드사 상품 중 가장 수익성이 나쁜 상품으로 꼽힌다. 게다가 문화상품권 판매처는 가맹점수수료율까지 낮다. 이용자가 정상적으로 카드를 사용해도 수익성에 좋지 않은데 상테크족은 문화상품권만 구매한 뒤 가맹점수수료율이 높은 백화점 등에선 실사용하지 않는다. 현재 대부분의 카드사는 상테크를 방지하고자 상품권 구매액은 혜택대상이나 전월실적에서 제외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상테크가 알려지면서 카드사가 상테크 카드를 많이 단종시켰다"며 "상품권 구매가 카드사의 수익성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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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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