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예비군 도중 뛰어왔어요"…찜통더위 속 티메프 찾은 피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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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가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서 셀러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사태 여파가 커지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2024.7.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소비자들은 대체로 여행 상품 예약 건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오픈채팅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 25일 위메프 본사 앞은 전날 저녁부터 환불을 받기 위해 몰려온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몰려드는 소비자들의 질서 정리를 위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번호표를 받고 회사 측의 대응을 기다렸다. 무엇보다 티메프 사태로 여름 휴가 계획이 임박해서 틀어지게 된 여행 상품 소비자들이 환불을 받기 위해 본사로 대거 몰렸다.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을 구입한 A씨67는 "딸이 시댁 식구들과 홍콩을 가기 위해 한 사람당 40만 원, 총 600~700만 원을 썼다"며 "딸이 어제 환불 접수를 하고 앞에 줄을 서 있는데 혼자 있는 게 걱정돼서 아침에 전주에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예비군을 중도 퇴소하고 달려온 피해자도 있었다. 1100만 원짜리 여행 상품을 구매했다는 B씨33는 "예비군은 다음에 다시 받더라도 일단 위메프로 왔다"며 "위메프라는 회사가 자본 잠식 상태지 않나. 환불을 해줄 능력이 있는지 의심이 돼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여행 상품 예약자들은 위메프와 티몬으로부터 시작된 피해가 오롯이 소비자들에게만 전가되고 있는 듯한 상황에 억울함을 표했다. 50만 원 상당의 여행 상품을 구매한 C씨48는 본사를 찾아 "50만 원은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지만 억울한 건 여행사에서는 구매자에게 위약금을 내라고 하고 여기위메프선 돈이 안 나오고 카드사에선 여행사와 PG사에 문의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가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사태 여파가 커지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2024.7.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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