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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대응 위메프, 1400여명 환불…무대응 티몬, 고객 본사 점거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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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9회 작성일 24-07-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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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대응 위메프, 1400여명 환불…무대응 티몬, 고객 본사 점거종합2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조유리 기자 =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빚고 있는 위메프·티몬에 대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양사는 피해 구제에 있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위메프는 여행 상품을 결제한 고객들에 우선적인 환불에 나서 1400여 명이 결제 금액을 돌려받은 반면, 티몬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성난 소비자 100여 명이 본사를 점거하는 상황까지 초래했다.


25일 오전 0시께 위메프 본사에 직접 등장한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성난 소비자들을 직접 대면하고 여행 상품 구매자들을 위주로 신속한 환불 절차에 돌입했다. 류 대표에 따르면 오전에 700명, 오후에 700명 총 1400명에 대한 환불이 완료됐다.

위메프는 고객들이 수기로 쓴 서류를 바탕으로 재무팀 직원이 20명씩을 호명, 사무실에서 개인정보를 확인한 뒤 환불 액수를 하나씩 입력해 송금하면서 이날 오전 3시쯤부터 환불 조치가 이뤄졌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밖에서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류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20분께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오늘내일 최우선 해결하고 소상공인, 영세상인에 바로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그룹사 전체에서 자본을 확보하는 액션이 있을 예정"이라며 "소비자 피해 구제도 위메프뿐 아니라 티몬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오후에도 현장을 지켰다.

반면 티몬은 본사 건물을 폐쇄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해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티몬으로부터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은 위메프 본사까지 찾아와 항의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이날 오후 5시45분이 되어서야 양사의 공동 보도자료 형식으로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티몬 앞 본사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고,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티몬 관계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 및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부도 현장조사에 나서는 등 대응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위메프, 티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합동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대금 미정산 현황과 판매자 이탈 현황, 이용자 환불 요청, 지급 상황 등을 확인하고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감원 책임을 지적받고 "국민에게 부담을 드리고 걱정을 끼쳐 사과드린다"며 "피해 최소화와 정상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여의도 금감원 금융민원센터에 위메프·티몬 민원 접수 전담 창구도 개설했다.

공정위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티몬, 위메프 관련 소비자 상담은 23일 254건, 24일 1300건으로 1500건을 돌파했다. 금감원은 현재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금액을 1600억~17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7.25/뉴스1




이와 별개로 정부는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관계 부처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0여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1~24일 접수된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관련 상담 건수는 각 1560건, 445건, 32건으로 총 2037건으로 집계됐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가운데 티몬, 위메프 모회사인 큐텐 구영배 대표를 향한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다.

구 대표는 두 회사의 실질적 오너이자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큐텐의 최대주주다.

업계에선 구 대표가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티몬, 위메프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하며 큐텐그룹 재무 부담을 가중시킨 만큼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구 대표는 싱가포르에 있다 최근 귀국했으나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일부 언론에만 "지금은 상황을 안정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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