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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대금 지연 사태 후폭풍…티몬·위메프 손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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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2회 작성일 24-07-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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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대금 지연 사태 후폭풍…티몬·위메프 손절종합구영배큐텐 대표.사진= 티몬 제공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되면서 판매자들에 이어 유통 협력사들까지 줄줄이 떠나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의혼란이커지는 가운데 큐텐의 기업 존속 여부에 대한 회의론 마저제기된다.최근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구영배 큐텐 대표의 대책에 이목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GS리테일, 신세계, CJ ENM 등 유통 기업들은 잇따라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했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큐텐이 운영하는 AK몰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티몬·위메프 정산금 지연 사태가 확산된 지난 19일을 전후해 판매를 철수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 역시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일부 소비자는 티몬을 통해 상품 결제까지 마쳤으나 티몬으로부터 정산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여행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에서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백화점관의 경우 현대백화점 상품 판매가 중단됐다. 홈쇼핑관에서도현대·신세계라이브·공영·GS홈쇼핑과 CJ온스타일·SK스토아·홈앤쇼핑 등의 판매 게시물을 모두 내렸다.전문몰 관에서 철수한 업체는 LF몰·다이소몰·엔터식스·아이파크몰 등이다.

지난 8일 위메프로부터 시작된 정산 지연 이슈가티몬까지 확산하며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양산이다.

1109249_1332047_29.jpg사진=티몬 제공

모기업인 큐텐의정산 지연 문제는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산 오류, 시스템 고도화, 정산일자 변경 등을 지연 이유로 설명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미정산 판매자들은작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티몬과 위메프는 이날 오후 미정산 문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8월 중 새로운 정산 구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구매자의 결제금 중 셀러에게 지급되는 정산금은 제3의 금융기관에 예치해 미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전체 결제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급 일자 또한 앞당겨 빠르면 주간 단위 정산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판매자에 이어 협력사까지 티몬·위메프 손절을 본격화하면서 사업 존속 여부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된다. 신뢰도 하락으로 인한 플랫폼 내 상품과 브랜드 감소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뢰 문제는 플랫폼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대금 지급이 정상화되더라도 판매자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상장을 위해 무리하게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이에 따라 외형 성장에만 집중한 것이 문제를 일으켰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큐텐은2022년부터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했다.올해 초에는북미·유럽 기반을 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1억7300만 달러약 2300억원 인수했으며, 지난 3월에는애경그룹 온라인몰인 AK몰을 사드리며 무섭게 몸집을 키웠다.

현재 구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 등 큐텐 그룹 내 이런 문제는 지난해부터 계속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터질 게 터진 것 아니겠냐"면서도 "유통 시장이 어려운 상황 속에 위기가 확산되는 것 아닐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금융당국도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금융감독원은위메프, 티몬의 미정산·유동성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와 티몬은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을 영위할 수 있는 전자금융업자로 금감원에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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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1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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