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로봇 공존 현대차 美HMGMA 생산혁신…여성직원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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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조지아주 신공장 HMGMA
여의도 4배 크기 미국 내 3번째 생산거점
컨베이어 벨트 없애고 로봇 전진배치
인간중심 공장 구축으로 생산성 제고
조립 의장 공장 여성 직원 비율도 높아
아이오닉5 이어 아이오닉9 양산 시작
연 30만대서 향후 연 50만대 생산 확장
향후 기아 및 제네시스 차량도 생산 예정
안드로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도 투입 추진
【파이낸셜뉴스 엘라벨미국=최종근 기자】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까지 13시간 30분, 또 다시 버스로 5시간 이동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엘라벨에 완공한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도착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방문한 HMGMA에서는 한국에선 볼 수 없었던 수백여 대의 자율이동로봇AMR 및 자율주행운반로봇AGV과 여성 생산직기술직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컨베이어 벨트가 사라진 자리에는 로봇이 차체와 부품을 운반하고,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이 차량 공정을 검사한다. 마지막 단계인 3만여개의 부품을 조립하는 의장 공장에서도 각종 로봇을 이용해 직원들이 정밀하고 섬세한 작업을 이어갔다. 로봇을 대거 배치한 덕분에 HMGMA 의장 공장에는 여성 직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HMGMA가 기존 공장과 가장 큰 차이점은 각 공정에 로봇을 대거 적용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공장의 경우 컨베이어 벨트로 각 공정이 연결되지만 HMGMA는 일부 구간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아예 없앴다. 대신 물류 로봇인 AGV가 생산에 필요한 각종 자동차 부품을 입고해 보관하는 등 생산계획에 맞춰 각 공정에 적시 공급한다.
특히 프레스 공장과 차체 공장은 기존에도 대부분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가 진행된 공정이지만, 아직까지 사람의 손길이 가장 많이 필요한 의장 공장의 경우에도 로봇이 대거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관여 없이 스스로 주행해 부품을 이송하는 AMR만 200여대가 운영 중이고, 이 AMR은 장애물을 회피해 이동할 정도로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HMGMA는 현재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두 차종만 생산하기 때문에 연 10만대 생산 수준으로 운영 중인데, 이를 기준으로 현재 라인에 투입되는 인력은 880명 수준이다.
HMGMA 법인장 권오충 전무는 "기존에는 프레스 판넬을 찍으면 검사도 사람이 정기적으로 해야 하고, 최종 판넬을 파레트에 담고 여러개 묶어서 끌고 가는 일을 사람이 하는데 HMGMA는 로봇인 AGV가 한다"면서 "의장 공장도 무겁지만 사람이 끌고 가는 설비들이 많은데, HMGMA에서는 로봇이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 시스템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측면에서는 제일 뛰어나다"면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안드로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도 어느 쪽에다가 처음으로 적용할 건지, 이런 것들을 본사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특징은 곳곳을 돌아다닐 때 일반적인 자동차 공장과 달리 냄새와 소음이 상당히 적었다는 점이다. 아울러 공장 천장에는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 채광은 물론 직원들이 보다 환한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고, 각 공장 중앙에는 직원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배치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MA는 각종 기술을 활용해 기존보다 소음을 대폭 저감한 덕분에 다른 공장 대비 굉장히 조용하다"면서 "인간 친화적인 생산 현장을 지향한 결과"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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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4배 크기 미국 내 3번째 생산거점
컨베이어 벨트 없애고 로봇 전진배치
인간중심 공장 구축으로 생산성 제고
조립 의장 공장 여성 직원 비율도 높아
아이오닉5 이어 아이오닉9 양산 시작
연 30만대서 향후 연 50만대 생산 확장
향후 기아 및 제네시스 차량도 생산 예정
안드로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도 투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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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차체 공장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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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의장 공장에서 여성 직원이 차량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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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로봇이 아이오닉5를 이동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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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로봇이 아이오닉9을 이동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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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로봇이 부품을 이동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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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
【파이낸셜뉴스 엘라벨미국=최종근 기자】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까지 13시간 30분, 또 다시 버스로 5시간 이동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엘라벨에 완공한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도착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방문한 HMGMA에서는 한국에선 볼 수 없었던 수백여 대의 자율이동로봇AMR 및 자율주행운반로봇AGV과 여성 생산직기술직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컨베이어 벨트가 사라진 자리에는 로봇이 차체와 부품을 운반하고,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이 차량 공정을 검사한다. 마지막 단계인 3만여개의 부품을 조립하는 의장 공장에서도 각종 로봇을 이용해 직원들이 정밀하고 섬세한 작업을 이어갔다. 로봇을 대거 배치한 덕분에 HMGMA 의장 공장에는 여성 직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여의도 4배 크기 공장... 곳곳엔 자율이동로봇
HMGMA 전체 부지 면적은 축구장 약 1646개, 여의도 약 4배에 이르는 1176만㎡355만평에 달한다. 취재를 위해 각 공장을 둘러볼 때에도 전동 카트를 이용해야 할 정도였다. AMR과 AGV 운행이 용이하고, 미국 시장에서 선호하는 큰 차량도 생산이 가능하도록 규모를 키운 것이다. 현재 구축된 시설로는 연 3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며, 나머지 빈 부지에 추가 공장을 지어 조만간 연 50만대까지 생산능력을 확충한다. 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현지 생산을 빠르게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HMGMA50만대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연 36만대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연 34만대 물량을 더해 미국 현지에서 연 12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지금은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만 생산하지만, 앞으로 기아와 제네시스 차종까지 확대돼 최대 8종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HMGMA가 기존 공장과 가장 큰 차이점은 각 공정에 로봇을 대거 적용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공장의 경우 컨베이어 벨트로 각 공정이 연결되지만 HMGMA는 일부 구간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아예 없앴다. 대신 물류 로봇인 AGV가 생산에 필요한 각종 자동차 부품을 입고해 보관하는 등 생산계획에 맞춰 각 공정에 적시 공급한다.
특히 프레스 공장과 차체 공장은 기존에도 대부분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가 진행된 공정이지만, 아직까지 사람의 손길이 가장 많이 필요한 의장 공장의 경우에도 로봇이 대거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관여 없이 스스로 주행해 부품을 이송하는 AMR만 200여대가 운영 중이고, 이 AMR은 장애물을 회피해 이동할 정도로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HMGMA는 현재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두 차종만 생산하기 때문에 연 10만대 생산 수준으로 운영 중인데, 이를 기준으로 현재 라인에 투입되는 인력은 880명 수준이다.
HMGMA 법인장 권오충 전무는 "기존에는 프레스 판넬을 찍으면 검사도 사람이 정기적으로 해야 하고, 최종 판넬을 파레트에 담고 여러개 묶어서 끌고 가는 일을 사람이 하는데 HMGMA는 로봇인 AGV가 한다"면서 "의장 공장도 무겁지만 사람이 끌고 가는 설비들이 많은데, HMGMA에서는 로봇이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 시스템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측면에서는 제일 뛰어나다"면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안드로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도 어느 쪽에다가 처음으로 적용할 건지, 이런 것들을 본사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여성 비율 확대, 인간 중심 설계
HMGMA는 로봇을 대거 도입해 인력으로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해 주고, 이를 통해 생산성 혁신에 나서고 있다. 또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직원들의 신체 부담을 줄이고 부상을 예방하는 등 인간 중심의 제조 환경을 꾸렸다. 이 때문에 국내 공장이 남성 중심인 것과 달리 HMGMA에선 여성 근로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의장 공장에서 비율이 높았다.
또 다른 특징은 곳곳을 돌아다닐 때 일반적인 자동차 공장과 달리 냄새와 소음이 상당히 적었다는 점이다. 아울러 공장 천장에는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 채광은 물론 직원들이 보다 환한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고, 각 공장 중앙에는 직원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배치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MA는 각종 기술을 활용해 기존보다 소음을 대폭 저감한 덕분에 다른 공장 대비 굉장히 조용하다"면서 "인간 친화적인 생산 현장을 지향한 결과"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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