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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라오스 가려고 800만원 결제했는데…위메프에 분통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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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5회 작성일 24-07-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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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 티메프]
"이러다 다 죽겠어요 지금"…현장접수 불가 위메프에 분통

오전 10시30분부터 온라인 접수로 돌려
헛걸음한 피해자들…100여명 넘게 몰려

아내와 라오스 가려고 800만원 결제했는데…위메프에 분통  [영상]

사진=김세린 기자


“이런 사태가 생길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 했죠.”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온 송기평 씨63는 다음달 14일 아내와 함께 라오스 여행을 가려고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했다. 피해 금액은 800만원. 송 씨 부부는 회사에 연차를 내고 오전 7시에 환불 요청을 하러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를 찾아왔다.

송 씨는 “환불받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30분에 한 번씩은 고성이 오간다”며 “티몬은 건물 셔터를 내려버리고 절차도 없는지 티몬 피해자들도 대거 몰려 정신이 없다. 전쟁터 같은 상황”이라고 혀를 찼다. 실제로 위메프 본사 앞에는 티몬 환불은 이곳에서 처리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영상=신용현 기자


25일 경찰과 위메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30분까지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청하기 위해 소비자 400여명이 모여들었다. 오전 8시30분 기준으로도 80명 넘는 피해자가 자신의 환불 차례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한때 한 남성이 "경찰 오라고 해", "내가 사채를 줬어! 뭘 줬어" 등의 고함을 질러 소란을 빚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모인 본사 1층 기물이 일부 파손됐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순간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뻔했다.

사진=김세린 기자


사진=김세린 기자

위메프 본사를 찾는 피해자들이 계속 늘어나자 강남경찰서는 내부 혼잡도가 높아졌다고 판단, 현장 진화에 나섰다. 이에 위메프 측은 오전 10시30분까지만 현장 환불 신청을 받고 나머지는 온라인 접수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위메프는 환불을 요청한 400명 가운데 300여명에 대한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뒤늦게 본사를 찾은 피해자들 입장을 막자 “이러다 다 죽겠다 지금”, “돈은 언제 돌려주냐”, “문 열어달라. 직접 가서 얘기하겠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 ”지방에서 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등의 항의가 쏟아졌다.

오전 11시 기준 위메프 본사 앞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여전히 100여명의 대기 줄이 늘어섰다.

사진=김세린 기자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피해자들을 달래고 나섰다. 류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어젯밤 12시부터 시작해서 지금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수기 환불 처리하고 있다”며 “자금은 현재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데, 큐텐에서 티몬과 위메프 사태 둘 다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피해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을 갖고 있다”며 “현재 미 정산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이날 티몬 피해자들에게 피해 사실과 피해자 연락처 등이 적힌 A4용지를 받아 가며 "문제가 되지 않게 잘 전달하겠다"고도 했다. 피해자들도 "제발 꼭 좀 티몬에 전달 부탁한다", "돈 못 돌려받으면 어떻게 살 수가 없다" 등의 말과 함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영상=신용현 기자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 피해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수많은 중소 판매자셀러의 자금 경색 위험도 커지고 있다. 거액의 판매대금을 물린 소상공인이 자금난으로 줄줄이 도산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위메프 본사에서 만난 여성 의류 브랜드 사장 40대 허모 씨는 “1억원 피해를 봤다”며 “저번 달까지만 해도 정산이 됐는데 이번 달부터 안 됐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잠이 안 온다. 이러다가 위메프나 티몬이 파산 신청이라도 하면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 올까 봐 무섭다”고 털어놨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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