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안전보건 활동 기획부터 실행까지 노사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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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지난 4월 노사 공동 안전선언식을 개최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안전보건 활동 기획부터 실제 현장 적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회사와 노동조합이 함께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4월 개최한 ‘공동 안전선언식’의 일환이다. 노사가 안전보건 사안을 주제로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전용 사무실을 울산수출물류센터, 창원공장에 구축한 것이다. 현대모비스 안전보건 관계자는 “안전활동의 기획과 참여가 분리된 과거의 비효율적인 구조에서 탈피했다”며 “프로그램 논의와 실행, 개선과 피드백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현장의 자발적인 실행과 현장 중심의 관리로 나아가자는 의지를 공동 안전선언식을 통해 함께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노사는 상시적으로 만나 안전보건에 관한 현안을 협의해 최선의 개선방안을 찾는 데 최우선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노사가 매일 만나서 30분이상 소통할 수 있는 ‘일일 안전 미팅제DSM’도 도입했다. 일일 안전 미팅에서는 지난 점검결과에 대한 개선현황, 현장의 제안사항을 공유한다.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심리상담 서비스 등 근로자의 건강에 관한 현안들도 논의되고 있다. 또한 노사 합동안전 개선단도 운영하고 있다. 안전개선단은 지난 상반기에만 사업장 위험구간과 풍수대비 현장점검 등 24회의 점검을 통해 47건의 개선 안건에 대한 의사결정을 했다.
현대모비스 노사는 위험성 평가 기반으로 안전활동 관리체계를 운영하기 위해 위험성 평가 표준모델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부서별 평가담당자만이 아닌 전체 노동자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 교육을 실시하고 근로자가 많은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설문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회사의 안전보건활동 교육 기관인 ‘안전건강환경SHE 아카데미’를 활용해 위험성 평가 전문가 육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SHE 통합 플랫폼을 통해 전사 위험 데이터도 통합 관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기존에는 회사에서 안전보건활동을 기획하고 근로자가 참여를 요구받는 구조였다. 공동의 목표라는 인식보다는 안전보건활동에서도 ‘요구와 협상’이라는 형태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기획, 운영, 실행, 개선에 이르는 전 과정을 노사가 공동으로 논의하여 시행하는 제도를 도입했고, 노조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조성하는데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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