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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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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09-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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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딸에서 엄마로 성장해가기 위해 필연적으로 겪는 과정이 임신과 출산이다. 이 과정이 이뤄지는 자궁子宮이 흔히 여성성의 상징으로 불리는 배경이다. 몸속 깊은 곳에 있는 자궁은 서양배 모양의 근육 조직으로 길이는 약 7.5㎝, 폭은 약 5㎝, 두께는 약 2.5㎝로 여성의 주먹 크기와 비슷하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세포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하나의 딱딱한 덩어리자궁근종가 된 것을 말한다. 여성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발견된다. 발생 부위에 따라 자궁체부근종과 자궁경부근종으로 나뉘는데, 자궁체부근종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2년 61만5883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0만 명을 넘었다. 2020년 51만4260명으로 처음 50만 명을 넘은 이래 불과 2년 만에 약 10만 명, 20%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2만7921명37.0%으로 가장 많고 50대 19만2060명31.2%, 30대 10만2895명16.7%으로 전체 환자 10명 중 8~9명을 30~50대가 차지한다. 20대 환자도 1만8010명2.9%으로 하루에 50명 정도가 병원을 찾았다.


송희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에서 주로 발견되지만 최근에는 20대 여성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궁근종이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60만 명 첫 돌파… 20대도 증가세


자궁근종의 주요 증상은 월경과다, 골반 통증, 변비, 빈뇨 등이다. 월경과다가 가장 흔하고, 근종이 어느 정도 커지면 골반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간혹 근종의 크기가 아주 큰 경우 아랫배에서 만져지기도 한다. 특히 전체 난임 환자의 약 3%는 자궁근종이 원인으로 가임기 여성이 생리 양이 많아지면서 생리통이 심해지면 자궁근종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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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송희경 교수

자궁근종은 골반 내진 검사, 골반 초음파,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으로 진단하는데 특히 골반 초음파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는 이상 증상과 근종의 수, 크기와 위치, 조직의 유착 여부, 증상 유무, 가임기 또는 폐경기 여부에 따라 보존적 요법, 호르몬 요법,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라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지켜보면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절제술, 약물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송희경 교수는 "자궁근종만을 제거하거나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확실한 치료법이긴 하지만 심리적인 부담이 따르는 게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개복수술 대신 로봇수술 또는 복강경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고,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 또는 복강경수술은 통증이 적고 흉터가 안 보이는 장점이 있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30세 이후 연 1회 정기 검사로 예방을


자궁근종이 있어도 4명 중 3명은 증상이 없다. 특별한 예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비만한 여성에서 발생 위험도가 높고 적절한 운동과 채식이 자궁근종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장 확실하고 쉬운 대처법은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다. 송희경 교수는 "자궁근종은 보통 30세 이후에 발생 빈도가 높아져 35세 이상 여성의 약 4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 만큼 30세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ip.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는 5가지 증상

- 생리량이 많아지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동반된다.
- 불규칙한 출혈이 있거나 생리통이 심해진다.
-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변비가 생겼다.
- 아랫배가 묵직하고, 만져지는 것이 있으며, 밑이 빠질 것 같은 증상이 있다.
- 성관계를 할 때 통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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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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