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 이달에만 3.6조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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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금융당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주요 은행 가계대출이 이달에만 3조6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이는 오는 9월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2단계를 피해 부동산 거래가 크게 늘어나서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대까지 낮아진 점도 부동산 거래를 늘리는 데 일조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8일 기준 712조1841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3조6118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증가한 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해서다. 여기에 오는 9월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한도가 축소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또한 시중은행의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부동산 매수 심리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19일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840∼5.294%이다. 약 보름 전 이달 5일연 2.900∼5.370%과 비교해 상단이 0.076%포인트p, 하단이 0.060%p 또 낮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396%에서 3.345%로 0.051%p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4.030∼6.030%에서 3.960∼5.960%로 상·하단이 0.070p씩 떨어졌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파르자, 금융당국은 지난 15일부터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갑작스럽게 연기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부채질해놓고 뒤늦게 점검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수많은 경고에도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연기한 금융당국이 뒷북을 치고 있다"며 "가계대출 관리 실패로 고통받는 것은 결국 서민인 만큼,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병탁 기자 kbt4@hankook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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