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400만 대졸자 "경제활동 안 한다"…고학력 청년층서 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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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이번 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대학 졸업자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대졸자의 규모 올해 들어서 지난달까지 월평균 405만 8천 명에 이르는 걸로 통계청에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7만 2천 명이나 늘어난 겁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대졸자들이 월평균 400만 명 넘게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모습이 처음으로 나타난 건 지난 2021년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던 영향이 크게 작용했던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때라면 단기 취업이나 아르바이트라도 할 법했던 사람들도 쉬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그 1년 뒤에는 400만 명 밑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2년째 늘어나면서 3년 만에 다시 400만 명을 돌파했고요. 코로나 방역기보다 지금 더 늘어났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이게 실업자를 포함하는 숫자도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당장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일자리를 찾고 있다. 그런 실업자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걸로 봅니다. 일주일에 한 시간 아르바이트만 딱 한다. 이런 사람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나와서 돈을 버는 일은 하지도, 찾지도 않고 있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 대졸자가 4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앵커> 걱정되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인구 전체적으로 볼 때는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기자> 사실 인구 전체로는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거나 하려고 찾는 사람들이 아직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자연 감소하고 있는데도요. 장노년층에서는 계속 경제활동을 하려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에서 비켜 나 있는 사람들의 전체 숫자는 코로나 원년인 2020년에 정점을 찍은 후에 보시는 것처럼 꾸준히 줄어왔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지도, 찾지도 않는 대졸자가 줄어들고 있는 비경제활동인구 안에서 유독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비경제활동인구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 올해 상반기에 25.1%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24년 전인 2000년에 우리나라 25세에서 64세 인구 중에 대학을 졸업한 사람 비율은 4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 청년층의 70% 안팎이 대학에 진학합니다. OECD에서 가장 대졸 청년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제 우리나라 성인 2명 중 1명 이상이 대졸입니다. 즉, 첫 번째로는 워낙 대졸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일을 하지도 찾지도 않는 인구 안에서 고학력자 비중이 늘어나는 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졸자 비중이 높은 청년층 쪽에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경향도 보인다는 겁니다. 특히 전체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데, 일을 하지도 찾지도 않는 대졸자가 늘어난 연령대 20대까지의 청년층이 유일했습니다. 청년 대졸자 비경제활동인구는 상반기에 59만 1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7천 명이 늘었습니다. <앵커> 청년들도 고민이 참 많을 텐데요. 결국에는 어떤 일자리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느냐, 이게 영향을 많이 미치겠죠. <기자> 전문성이 떨어지는 일자리나 단순노무직, 임시직, 사무직에서 일하던 고학력 청년층이 일자리를 잃으면 아예 노동시장에서 잠깐이라도 비켜나는 모습이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기술, 전문성이 있으면 실직해도 바로 또 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우리 청년층은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인 단기 임시직으로 첫 취업을 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우리 청년들은 고학력자가 늘고 있는데도, 불안정한 일자리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는 점점 많아지고요. 그러다가 일자리를 잃거나 바꾸게 되는 시점에 단기적으로라도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하게 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몸값을 높이고, 전문성을 쌓는 준비를 좀 더 하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꼭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지만요. 사실 졸업 후에 첫 일자리를 찾는 시간이 길수록 장기적으로 일자리의 질이 좀 더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결국 전반적으로 학력이 더 높아진 만큼 질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려운 불일치가 심해지면서 청년층의 노동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인/기/기/사 ◆ "장례식 놀이" 냉동고 속 10대들 충격…편의점 영업 중단 ◆ 중학교 건물 무너져 학생들 추락…두 눈 의심케 한 장면 ◆ 아이들 뛰놀던 쇼핑몰 천장 와르르…순식간에 아비규환 ◆ 영화 파묘 현실로…시부모 유골 몰래 꺼내 빻고 태웠다 ◆ 안전요원들도 "앗!", 동해안 비상…"전국에 대량 출현" 주의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기자> 앵커>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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