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번호 캐내 쥐몰이…치밀한 대본에 "돈만 날렸다"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사장님 번호 캐내 쥐몰이…치밀한 대본에 "돈만 날렸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4-07-22 20:39

본문

뉴스 기사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맛집으로 홍보해 주겠다며 가게 사장들에게 접근한 뒤,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이런 업체에서 일했던 사람을 만나 자영업자를 상대로 어떻게 영업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당이나 카페를 하는 자영업자들은 이런 전화에 시달립니다.


[영업 직원 : 480만 원에 해당하는 광고인데 저희 회사에서 전액 투자가 들어가고요.]

[영업 직원 : 홍보 글 써서 올려 드릴게요.]

[가게 주인 : 돈 내라고 그러시려는가?]

[영업 직원 : 내가 돈 달라고 이야기 안 하는데]

[가게 주인 : 그런 분이 많아요.]

[영업 직원 : 절 왜 나쁜 사람으로 만드세요?]

[영업 직원 : 5초 정도 빠르게 말씀드리고 통화 종료할게요. 대표님 원하시는 SNS나 파워블로거를 1년 동안….]

이런 업체에서 일했던 박 모 씨는 1단계 임무는 무작위로 업소에 전화를 걸어 자영업자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 모 씨/전 직원 : 그걸 저희가 가망이라고 해요. 하루에 8건씩 무조건 기본으로 해야 해요.]

확보된 전화번호로 장밋빛 홍보자료를 보낸 뒤 2단계 작업이 본격 진행된다고 했습니다.

지원팀장이라고 소개한 뒤 광고비 결제를 유도하는 단계인데, 업계에서는 쥐몰이라고 부릅니다.

[박 모 씨/전 직원 : 쥐몰이가 뭐냐면 압박을 해서 결제를 할 듯 말 듯해. 그런 사장님들을 완전 코너에 몰아서 쥐를 몰아간다고 해서 그런 대본을 치는 거죠.]

박 씨가 말한 대본을 확인해 봤습니다.

결제를 거부할 때, 장사가 잘돼 광고가 필요 없다고 할 때 등 다양한 반응에 대한 대처법이 빼곡합니다.

[박 씨와 자영업자 통화 : 돈 들어가는 거 없는 거 아니었어요? 저희가 12개월 동안 5천만 원 이상 매출이 오르지 않으면 전액 무료로 추가로 오를 때까지 계속 광고 지원….]

박 씨는 자영업자들에게 보낸 블로거 명단은 무작위로 수집할 것일 뿐이고, 홍보 기사를 게재하는 곳은 위장 언론사 사이트라고 증언했습니다.

이런 유혹에 넘어간 A 씨는 한 달 만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터무니없는 위약금을 요구받았습니다.

[A 씨/피해자 : 145만 원 중에 16만 9천 원만 돌려줄 수 있다고.]

네이버 광고 약속은 지키기나 했을까?

[A 씨/피해자 : 200만 원가량의 광고비가 지원 나와서 광고해 주겠다고 했는데 200원 광고됐더라고요.]

[김 모 씨/피해자모임 대표 : 보이스피싱보다도 더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죄라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박 씨 생각도 같았습니다.

[박 모 씨/전 직원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자영업자분들이 계세요. 특히 나이가 50~60대인 분들에 이거 계속 세뇌시키는 거거 든요.]

영상취재 : 유동혁·황인석,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김규연·서동민

정연 기자 cykite@sbs.co.kr

인/기/기/사

◆ "인민군 탈북 시도" 확성기로 퍼진 기밀…북한 동요할까

◆ 둘이 탄 킥보드와 쾅…죽음 부르는 10대 무면허 어쩌나

◆ 빚 갚았는데 "카드 막혔다"…열달 지나도 신용불량자, 왜

◆ 모평 검토하다 슬쩍…학원에 문제 팔고 2억대 챙긴 교사

◆ 껍질만 깎고, 껴안으며 쓰담쓰담…섬세한 로봇에 도전한다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935
어제
1,831
최대
3,806
전체
682,65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