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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티몬 본사…"1억 못 받았는데" 발 구른 피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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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24-07-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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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찾아간 강남구 티몬 본사, 정문 굳게 닫히고 직원 왕래 없어 답답한 피해자들 본사 앞 찾아왔지만 면담도 못하고 발길 돌렸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면서 판매자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류영주 기자

24일 오후 CBS 취재진이 방문한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는 굳게 닫혀 있었다.

정문을 걸어잠근 것은 물론 1층 카페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으며, 창문까지 블라인드를 친 모습이었다. 취재진이 본사 앞에 수시간 대기했지만 오가는 직원들은 없었다.

정문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것은 쌓여있는 택배와 신문 꾸러미들이었다. 상당 기간 본사의 문이 닫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되고, 피해가 구체화되자 답답함에 본사를 직접 찾아온 피해자들도 있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 티몬 본사 앞을 찾아온 상품권 판매업자 이모씨55세는 최근 미지급된 정산액이 1억원에 달한다며 불안함을 토로했다.

그는 "원래 티몬이 타 플랫폼에 비해 정산이 늦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미리 통보도 없이 정산이 늦어지니 더 불안하다"며 "큐텐 측에서 발표한 정산 지연에 대한 보상안도 따로 전달받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류영주 기자

티몬에서 1천만원 규모의 여행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이 모씨50대도 본사 앞에 찾아와 취재진에게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씨는 "상품권으로 여행 상품을 구매했다가 정산금 지연으로 하도 시끄럽길래 환불을 하려고 했는데, 지금 환불 절차가 아예 막혀버려서 답답한 마음에 찾아왔다"며 "내가 결제한 금액을 취소도 못하니 분하고 억울한 심정이다. 항의라도 하려고 왔는데, 문도 다 닫혀있어서 더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본사를 항의 방문한 피해자들은 관계자들을 면담하지 못한 채 성과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편, 위메프와 티몬 결제 추정액을 근거로 추산하면 피해 규모가 최소 1천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위메프와 티몬 등 큐텐그룹 계열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는 모두 6만곳으로 이들 3개사의 연간 거래액은 2022년 기준 6조9천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기준 위메프와 티몬 결제액이 각각 3082억원과 8398억원이라는 집계도 있어, 이번 정산 지연 사태의 피해액은 최소 1천억원대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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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은 기자, 유준상 인턴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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