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샀다간 폭망?"…아파트 전세가율 44개월만에 최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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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수 시장이 최근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 강화로 대출 받기가 힘겨워 진데다가 막상 대출을 받아 집은 산다고 해도 향후 담보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세가율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세가율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것을 감안할 때 꽁꽁언 매수심리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7.8%로, 이는 2021년 4월에 기록한 68.05%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가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서울의 전세가율은 54.04%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10월 53.92%, 지난달 54.01%에 이어 이달 54.04%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0.24% 오른 데 비해 전셋값은 0.28% 올라 상승 폭이 더 컸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북구로 62.7%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구는 42.2%로 가장 낮았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7~8월 거래량과 가격 변동률이 고점을 기록한 뒤 하반기 들어 대출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전세시장은 수요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대출규제 강화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매수 심리는 올해 가장 활발했던 7월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214건에 달했으나, 11월에는 3212건으로 급감했다. 최고점 대비 약 34% 수준이다.
전세시장에서 공급을 담당하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면서 내년 전셋값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6만3330가구로 집계됐다. 올해보다 27.6% 줄어든 수치로, 2014년 이후 최저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집값은 1.0% 하락하고, 전셋값은 1.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1% 상승하고, 전셋값은 2%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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