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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예고편? 새해 첫날 코스피 2400선 탈환 실패···환율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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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5-01-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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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2398.9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686.63에 장을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466.6원에 장을 마쳤다. 2025.1.2 성동훈 기자

2025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2398.9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686.63에 장을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466.6원에 장을 마쳤다. 2025.1.2 성동훈 기자



코스피가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2400선 탈환에 실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외국인은 지난해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 ‘팔자’에 나섰고, 반도체·2차전지가 지수를 끌어내리며 부진한 성적표를 예고했다. 원·달러 환율은 국민연금이 보유한 달러가 시장에서 풀리면서 소폭 하락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이날 증시 개장식은 어느 해보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매년 진행된 신년하례식이 취소됐고 개장식은 근조 리본을 단 참석자들의 묵념으로 시작됐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렸다. 한국거래소 제공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렸다. 한국거래소 제공



2400.87로 시작한 코스피는 이후 혼조세를 거듭해 0.55포인트0.02% 내린 2398.94에 개장일을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장중 2386.84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이 약 3500억원 순매수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20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외국인이 약 240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증시는 올해 증시의 ‘예고편’ 같은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가 부진을 예고한 반도체·2차전지주는 대체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조선·방산주는 반등했다. 장중 5만2300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는 가까스로 0.38% 반등했지만, SK하이닉스-1.55%와 LG에너지솔루션-0.57%은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33%, HD현대중공업0.52%은 올랐다.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면서 국내 증시의 나홀로 ‘수익률 역주행’이 반복될 조짐도 보인다. 지난해 코스피 수익률을 보면 인공지능AI 수혜를 보는 전력주가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AI의 수혜를 받지 못해 연간 32% 넘게 떨어졌다.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에 대한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이 30억원 이상 자산가 3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산가들은 올해 주식투자를 희망하는 국가로 한국40.6% 대신 미국47.8%을 1위로 꼽았다. 지난해엔 한국 47.3%, 미국 39.5%였으나 역전됐다. 미국 증시와의 수익률 격차가 주된 이유로 보인다. 자산가들은 올해 코스피 평균 수익률을 5.2%, 미국 Samp;P500지수 평균 수익률을 11.3%로 예상, 미국 증시의 수익률이 한국 증시를 두 배 이상 높을 것으로 봤다.

원·달러 환율 1466.6원으로 하락 마감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11 한수빈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11 한수빈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달러당 1466.6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주간종가 기준부터 상승했던 환율이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날 환율 하락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물량 영향이 크다고 분석된다. 이는 환율 분포가 특정 구간을 벗어나는 극단적 상황이 5거래일 연속 지속될 때 해외자산을 현재 환율로 미리 팔아놓는 전략을 말한다. 환율이 평균보다 많이 오르거나 내릴 때 환율로 인해 투자 손익이 널뛰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이렇게 하면 시장에 달러가 풀려 환율이 떨어지는 효과가 생긴다. 아울러 공석이던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이 임명돼 탄핵 심판 과정의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강달러 현상이 강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환율이 크게 하락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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