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만년 적자 탈출…"탄력 운영으로 미래 성장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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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SK온이 올 3분기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하며 만년 적자를 탈출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 시점, 자금 지출 조정 등 운영 효율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산하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SK온은 3분기 매출 1조430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었으나,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온은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과 내년 신차 출시 계획으로 배터리 출하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4분기에는 원가구조 개선과 신규 고객 수주에 집중하고 소재 사업에서도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량 증가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 전기차 캐즘 속…설비 투자 대폭 축소 예고
김경훈 SK온 CFO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해 자본지출Capex 관리 방식을 더욱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CFO는 "현재 내년도 캐펙스 수요를 집계 중이며, 올해 투자 중 큰 비중을 차지한 포드와 현대차와의 북미 합작법인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 집행이 연내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이후 캐펙스 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금융기관 차입 외에도 정책금융과 JV 파트너사 대여금 등을 통해 안정적 재원을 확보, 조달비용 절감에 나서겠단 전략이다.
SK온이 건설 중인 합작법인JV 공장 가동 시점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CFO는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프로젝트는 켄터키와 테네시 공장에서 건설이 진행 중이지만, 켄터키 2공장의 양산 시점은 시장상황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와 함께 미국 조지아에 건설 중인 JV 공장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가동 시점은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 일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온, 글로벌 변화 예의 주시…"美, IRA 폐지는 어려울 것"
SK온은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인해 전기차 수요 증가가 기대되지만 유럽 내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이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있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현욱 SK온 IR 담당은 "규제 강화로 순수 전기차 대응이 필요하지만제조사들의 탄소 크레딧 계약 및 거시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예측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는 어렵지만 전기차 보조금 축소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다.
전 IR 담당은 "IRA로 인한 투자가 공화당 주에 집중돼 있고,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IRA 유지 입장을 밝히는 등 전면 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SK온은 북미·유럽 전기차 정책 변화에 대응해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차 외 배터리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제품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제품 다변화를 통해 전기차 시장 변동성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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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 기자 ksm@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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