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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풀려고 먹었는데"…불안감 더 키우는 이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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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09-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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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달고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을 찾는 사람이 적잖다. 이런 맛있는 음식을 씹으면 잠깐이나마 몸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식습관을 장기간 이어 나가면 오히려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365mc 천안점 이영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기름진 음식 섭취와 스트레스의 관계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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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 섭취, 기분 전환→불안감↑


스트레스를 받으면 달고 기름진 음식이 당길까? 365mc 천안점 이영재 대표원장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은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하려는 생리적 반응을 보인다"며 "특히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을 찾으려는 욕구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런 음식은 순간적으로 도파민 등 행복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내보내 즉각적인 기분 전환을 제공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안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 식단은 장-뇌 축과 뇌의 세로토닌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불안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쥐를 대상으로 9주 동안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고지방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몸무게·체지방이 크게 늘었다.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도 현저히 줄었다. 이는 불안감과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영재 대표원장은 "폭식 후 느끼는 후회와 불안감은 칼로리 섭취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서 비롯될 수 있다"며 "포화지방이 많은 식단은 뇌의 신경 대사를 교란해 고지방 음식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몬드·다크초콜릿 먹으며 산책, 폭식 막아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뭘까. 이 대표원장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려면 고칼로리 음식을 대신할 건강한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스트레스 지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아몬드와 다크초콜릿이 있다. 아몬드는 비타민 E와 마그네슘이 풍부해 근육 이완과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되며, 다크초콜릿은 코르티솔 수치를 낮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는 "이러한 간식을 미리 준비해두면 무분별한 폭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어·고등어·정어리 등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대표원장은 "오메가3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하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다. 산책 정도면 충분하다. 이 대표원장은 "걷는 동작은 중추 각성을 높여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행복감을 만드는 다양한 신경 전달 물질을 분비해 우울감을 달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 대표원장은 "당장 뛰쳐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심호흡도 괜찮다"며 "사무실 책상이든 집에서든 호흡 조절은 언제든 할 수 있고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심호흡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즉각적인 이완 효과를 준다"고 설명했다.

간혹,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급하게 찐 살을 빼려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대표원장은 "지방흡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며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흡입은 즉각적인 체형 교정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근본적인 체중 조절과 건강 관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원장은 "지방흡입을 고민하기 전에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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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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