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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선택 어디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앞 지분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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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1-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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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재단·국민연금이 경영권 향방 결정...소액주주 분열 양상도
프라임경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임시주주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액주주들의 표심과 국민연금의 선택이 그룹 경영권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그리고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구성된 한미약품그룹 대주주 3자 연합은 지난달 27일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과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

3자 연합은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변경과 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이사 선임 안건을 냈다. 현재 5대 4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 등 형제 측이 우위에 있는 이사회 구도를 5대 6의 3자 연합 우위로 바꾸려는 것이다.

형제 측은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을 제출했다. 자본준비금 중 주식발행초과금에서 1000억원을 감액한 후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주주들에게 배당한다는 내용이다.

◆신동국 선임 반대했던 국민연금, 이번엔?

이달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선 한미약품그룹의 2곳의 재단과 국민연금의 선택이 경영권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quot;국민연금 선택 어디로quot;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앞 지분 경쟁 돌입
3자연합한양정밀 포함이 직접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34.78%다.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은 48.13%다. 형제 측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은 29.07%다. 만약 여기서 3월 주총 때 형제 편에 섰던 것으로 알려진 임성기 선대회장 조카들이 같은 선택을 한다면 형제 측 우호지분은 3%가 더해져 32.07%가 된다. 반면 3자연합 측은 45.13%로 하락한다.

임성기 재단과 가현문화재단은 각각 3.07%, 5.02%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분은 6.04%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임성기 재단의 경우 임종윤 이사가 고문으로 있어 형제 측 우호지분일 가능성이 높지만, 가현문화재단은 송영숙 회장의 특수 관계인으로 묶여있다"며 "재단들의 선택을 지켜봐야겠지만 두 곳의 재단이 각각 다른 선택을 한다면 국민연금의 선택이 경영권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올 6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신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사유는 과도한 겸임이다. 국민연금이 신 회장의 이사 선임에 반대한다면 형제 측 우호지분은 38.11%로 늘어난다.

다만, 당시 국민연금은 임종윤, 종훈 형체 측에 섰던 신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반대하고 나선 만큼 신 회장이 모녀 측으로 돌아선 현재 국민연금의 선택이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국민연금은 경영권 안정을 이유로 외부세력의 신규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방어적 자세를 취해 왔다. 신 회장을 반대한 이유도 과도한 겸임으로 들었던 만큼, 이번 임시 주총에서도 신 회장의 선임 반대 입장을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당시 국민연금은 임종윤 이사 선임 또한 반대했다. 임종윤 이사 측이었던 신 회장이 모녀 측으로 돌아선 지금 국민연금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연금이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의견 또한 달리질 수 있다"며 "현재 큰 지분들은 이미 방향을 정한 만큼, 국민연금과 재단들의 선택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소액주주 분열..3자 연합 지지 하루 만에 철회

한미사이언스 지분 23.25%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선택 또한 이번 임시주총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경영권 분쟁 당시에는 형제 측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지난 1일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가 3자 연합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으나, 소액주주연대 내부에선 "성급한 결정"이라는 반대 의견도 나오는 등 분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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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연 연대가 3자 연합 지지선언문 발표 후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24.08% 폭락한 3만625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 대 27.7%나 급락해 최저 3만45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소액주주연대의 이번 결정으로 그간 주가를 밀어 올리던 경영권 분쟁 재료가 소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해당 입장문이 소액주주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준용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비롯한 일부 소액주주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진행돼 여러 소액주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소액주주연대는 3자 연합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다음 날인 2일, 지지를 철회했다. 주가 급락이 큰 부담이 된 모습이다.

이준용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저는 신동국 회장의 공개지지 선언을 할 권한이 일단 없고 공개지지선언에 대해 주주들 의견이 반영된 바 없으므로 대표자격이 없는 개인의 일방적인 지지선언, 해프닝이었다"면서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연대의 일부 주주는 "철회가 아니라 본인들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철회 여부와 무관하게 경영권 경쟁을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영권은 기업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 잘못된 선택으로 무너지는 기업이 굉장히 많았다"며 "소액주주연대 반대 측은 특정 세력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한미사이언스 주가를 높여줄 사람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소액주주들이 지지선언문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1200여명이 가입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탈퇴자도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달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이 얼마나 모아질지도 미지수다. 1200여명이 모인 소액주주 지분은 2.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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