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용의자 공개…우크라 지지 백인 남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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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 표명해와
"트럼프 우크라이나 정책에 크게 실망"
용의자 아들 "암살 시도할 과격한 인물 아냐"
"트럼프 우크라이나 정책에 크게 실망"
용의자 아들 "암살 시도할 과격한 인물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한 인물.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죽이려다 체포된 용의자는 미국인 백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는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책에 심한 불만을 노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미국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를 체포했다.
라우스는 가벼운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책에 크게 실망,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우스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의지가 있다는 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표명한 바 있다. NYT에 따르면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자원병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서 죽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라우스는 SNS에 정치 성향을 밝히는 글을 자주 올린 인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적극적으로 표출해온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1월 취임 이전 전쟁을 끝내겠다”고 장담해왔으나, 라우스가 판단하기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면서다.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다”면서도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답을 피하며 “그냥 끝나게 하는 게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페이스북과 엑스 등은 라우스의 계정을 폐쇄했다.
CNN에 따르면 라우스의 아들은 “아버지가 평소 암살을 시도할 정도의 과격한 인물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그아버지는 좋은 아버지이자 훌륭한 사람이니 정직한 시각으로 그를 묘사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가 사랑스럽고 배려심이 많고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성격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면서 “플로리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아버지는 미친 짓을 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 같지는 않기 때문에 일이 과장됐을 뿐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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