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벌레 기어가는 느낌…10명 중 1명 겪는 수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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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10명 중 1명은 겪는 수면병이 있다. 다리를 가만히 두거나 잠이 들 때쯤이면 다리가 저리고 불편한 하지불안증후군이다. 불면증을 부르는 대표적인 수면 질환이지만 신경통과 구분이 어렵고 증상이 매우 다양해 다른 질환으로 오진하기에 십상이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신경과 교수의 도움으로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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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을 때 불편함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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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불편하다는 느낌은 환자들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리가 쑤시는 듯 근질거린 거라는 느낌, 잠을 자려고 하면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쑤시고 따끔거림, 타는 느낌, 전기 오는 느낌, 칼로 찌르는 느낌, 가려움 등의 다양한 불쾌한 감각을 호소한다. 불편함이 불면증을 불러 삶의 질이 뚝 떨어진다. 신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낮에도 피로를 호소하고 의욕 저하, 우울감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삶의 질 향상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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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 많은 땅콩, 호두 등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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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심하지 않은 하지불안증후군 가벼운 운동, 발과 다리 마사지나 족욕, 철분 섭취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운동은 과하면 안 되고 중등도의 가벼운 운동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평소 심박수보다 2배 이내, 시간은 30분 이내가 적당하다. 유산소보다 더 추천되는 것은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잠자기 전 1~2시간 전에 이를 통해 다리를 이완시키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마사지나 찬물과 뜨거운 물을 번갈아 하는 족욕도 추천되는 방법. 다만 몸을 푼다고 뜨거운 물로만 하면 체온이 오르면서 불편한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삼가야 한다. 항히스타민제 등을 포함한 여러 약물, 커피, 탄산음료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 알코올 등의 복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반대로 철분이 많이 든 시금치, 조개류, 콩, 두부, 고기, 생선, 통곡물땅콩,호두, 다크초콜릿은 증상을 줄여주는 데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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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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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로 80% 이상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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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이 매우 다양하면서 허리디스크, 하지정맥류, 야간다리 경련, 말초신경질환 등 다른 질환과 유사한 면이 많다. 신 교수는 "낮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고 아무 움직임이 없는 밤에만 증상이 나타나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한 번쯤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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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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