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커피 한 잔 여유…원두 이어 커피믹스까지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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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새 모델로 발탁된 배우 박보영. 사진 맥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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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너마저…인상 릴레이
동서식품은 15일부터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고 밝혔다. 맥심 모카골드 믹스180 개입2.16kg 제품 가격출고가은 인상 전 2만3700원에서 인상 후 2만5950원으로 9.5% 오른다. 1개당 가격으로 보면 131.6원에서 144.1원으로 약 13원씩 오르는 셈이다. 인스턴트 원두커피인 카누 아메리카노 100 개입 제품 가격은 1만7260원에서 1만8900원으로 9.5% 인상된다. 커피음료 맥심 티오피275㎖ 1병은 1290원에서 1400원으로 110원8.5% 오른다.
동서식품의 커피 제품 가격 인상은 2022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2년 전 코로나19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한 차례 가격을 조정했지만, 이후에도 원두 가격과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추가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가격 조정을 최소한으로 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오는 15일부로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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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두배 넘게 오른 원두 가격
김영옥 기자
지난 9월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커피 농장주가 산불에 탄 원두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원두를 전량 수입하는 국내 커피 업체에는 환율도 무시 못 할 요인이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간 약 3000억 원어치의 원두를 수입한다. 원두뿐 아니라 설탕과 야자유 등 주요 원재료를 모두 수입하는데, 지난 몇 년간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 인상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몇 해 전만 해도 1200원대이던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 환율로 인한 연간 손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2021년까지 2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지만 2022년 1519억원, 2023년 1649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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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도 부담" 소비자들
식사 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던 소비자들은 커피전문점 가격 인상에 이은 인스턴트 커피 가격 인상 예고에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위기다. 동서식품 ‘맥심 모카 골드’ 제품의 경우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할 정도기 때문이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8월 그란데473㎖ 및 벤티591㎖ 사이즈 커피 가격을 각각 300원과 600원 인상했다. 하루 평균 커피 1~2잔을 소비하는 직장인 이모31씨는 “최대한 카페에서 사 먹는 걸 줄이고 사무실 커피를 즐겨 마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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