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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T1, 롤 세계 대회서 中 BLG 꺽고 2년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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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4-11-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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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T1, 롤 세계 대회서 中 BLG 꺽고 2년 연속 우승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T1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라이엇게임즈]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한국의 T1과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의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페이커이상혁가 이끄는 T1이 빌리빌리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제압했다.

특히 T1은 전신인 SK텔레콤 T1 시절 달성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023년과 2024년 또 한 번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임을 증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페이커는 유례없는 통산 5회 우승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냈고 사령탑인 김정균 감독 또한 지도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4회 우승을 달성했다. 톱 라이너 제우스최우제, 정글러 오너문현준,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이민형, 서포터 케리아류민석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맛봤다.

■ 치열했던 양팀 공방전

T1은 빌리빌리 게이밍과의 결승전에서 홀수 세트를 연이어 내주면서 불리한 상황을 맞았다. 1세트에서 블루 진영에서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킬을 허용하면서 허무허게 패한 T1은 2세트에서 페이커의 사일러스가 상대방의 궁극기를 가져온 뒤 적재적소에 쓰면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초반에 5킬을 내주며 반격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T1은 4세트 초반 5분 만에 제우스의 럼블이 연이어 세 번이나 잡히면서 위기를 맞았다. 위기의 순간 페이커의 사일러스가 직스를 홀로 잡아내면서 반전의 발판을 만든 T1은 교전이 일어날 때마다 이상혁이 슈퍼 플레이를 연발하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우승을 결정짓는 5세트에서 이상혁은 더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갈리오를 선택한 이상혁은 28분에 드래곤 지역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BLG 선수들 3명을 묶으면서 교전 승리를 이끌었고 31분에 제우스의 그라가스를 향해 달려든 BLG 선수들 사이로 영웅 출현을 쓰면서 합류, 동료들이 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면서 두 번째 에이스를 유도, 우승을 확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 페이커, 500킬·MVP 동시 달성

이상혁은 이번 결승전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최초로 통산 500킬 고지에 올라선 것. 결승전을 치르기 전까지 493킬을 기록하고 있던 이상혁은 3세트까지 3킬을 보태는 데 그쳤지만 4세트에서 사일러스로 플레이하면서 6킬을 추가, 500킬 고지를 넘어섰다.

결승전에서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친 이상혁이 MVP로 선정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T1이 올해 월드 챔피언십을 치르는 과정에서 후배들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해왔던 페이커는 결승전에서는 위기마다 영웅처럼 나타나면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다.

페이커는 2016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MVP로 선정된 이후 무려 8년 만에 또 다시 MVP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두 번 MVP를 수상한 선수도 페이커가 처음이다.

■ T1 제오페구케의 왕조 탄생

소환사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제오페구케라고 불리는 5명의 선수 제우스, 오너, 페이커, 구마유시, 케리아는 새로운 왕조가 됐다.

이 선수들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T1의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추면서 3회 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 진출,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 3년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한 SK텔레콤 T1은 연도별로 다른 구성원으로 기록을 세웠지만 제오페구케는 3년 동안 한 명도 이탈하지 않고 똑같은 스쿼드를 구성하며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O2 아레나는 전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1만4500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오프닝 세리머니에서는 주제곡인 Heavy Is The Crown을 부른 린킨 파크가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편, 세계 최고의 LoL 이스포츠 리그 LCK는 내년 3월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될 새로운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First Stand에 출전할 팀을 선발하는 LCK 컵가칭으로 내년 1월 15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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