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통량 4위 마닐라, 현대건설 기술로 고가철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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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K철도 유라시아를 가다]①안전 시공과 고난도 공법… 필리핀 철도시장 장악
[편집자주] K건설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기업들을 지원 사격하는 데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외교에 이어 원전 재개의 기회가 열린 유럽까지, 최고 선진도시들에 한국 건설기업이 잇따라 깃발을 세웠다.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쌓아올린 신뢰와 기술력, 그리고 한국인 특유의 근성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K건설 현장을 직접 찾아 미래 성장의 기회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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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교통량 4위로 악명 높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차를 타고 도심 도로를 가다 보면 서울 강남의 교통 체증마저 무색하게 느껴진다. 고임금 일자리가 몰린 마닐라를 중심으로 위성도시 메트로마닐라가 급속도로 발전하자 필리핀 정부는 경제성장을 위한 최대 국정과제로 국토 균형발전을 지목했다. 이를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하는 정책이 바로 철도 건설사업이다.
현재 마닐라와 북부 신도시 클락을 잇는 필리핀 남북철도 공사에는 국내 시공능력 2위 현대건설을 비롯해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공사의 제1공구와 남북철도 남부구간 남부도시철도 4·5·6공구는 현대건설이 연계 수주에 성공했다.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남북철도 사업은 말롤로스와 미날린을 연결하는 철도 교량 16.92㎞를 포함해 유지도로와 펜스, 정거장 등 부대 건물 13개 동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금액은 2020년 수주 당시 5억1177만6000달러현대건설 지분 2억9427만1000달러. 현재는 물가 상승과 공기 연장을 반영해 6억3806만8000달러현대건설 지분 3억6688만9000달러로 약 24.7%가 증가했다. 한화 약 5065억원11월2일 환율 기준으로 현대건설 분기 매출의 6.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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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 필리핀 출·퇴근 시간 절반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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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이유로 수도 마닐라에 거주하며 클락으로 출·퇴근하는 주재원들은 자차를 이용하지만 교통 체증으로 두 시간 이상이 걸려야 가까스로 도착할 수 있다. 도로간 빠른 연결의 방법은 철도만이 유일한 상황이다.
지난 10월11일 클락이 위치한 팜팡가주 아팔릿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현장은 이른 오전 6시부터 건설기계가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현대건설과 국내 코스피 기업 동아지질, 필리핀 건설회사 메가와이드가 조인트벤처를 구성한 남북철도 제1공구 사무실에는 약 150명의 엔지니어 등 직원과 1800명의 현장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투자 지분율은 현대건설 57.5% 메가와이드 35.0% 동아지질 7.5%다.
최창호 남북철도 제1공구 사업지원2팀장은 "현대건설이 국내에서 시공한 공항철도와 유사한 시속 160㎞의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남북철도가 준공되면 현재 차로 3~4시간 소요되는 마닐라-클락을 한 시간 내로 단축할 수 있다.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남북철도는 하루 100만명의 이용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6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1만3611가구의 이주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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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t톤 세그먼트 제작·운반·조립 고난도 공법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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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도가 대부분 지상과 지하에 건설되는 것과 달리 필리핀의 광역철도는 다리 위에 짓는 교각 방식으로 세워진다. 최창호 팀장은 "섬 지형 특성상 강이 많고 지하 철도의 경우 많은 공사비를 투입해야 해 경제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철도 제1공구 현장에는 교량 상부의 콘크리트 구조물인 세그먼트를 제작하고 운반할 수 있는 시설·장비가 갖춰져 있다. 이를 쌓아놓는 야적장도 있다. 중국 등 국외에서 수입한 건설기계의 부품을 조립하고 정비하는 작업도 현장에서 이뤄지므로 공사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김범석 남북철도 제1공구 책임매니저는 "개당 50~60t톤의 세그먼트를 교량 위로 올려서 연결하고 접합 기술과 블록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조립한다"면서 "상부에서 조작이 이뤄지기 때문에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중장비들은 건설 폐기물로 매각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는 해외 건설시장에서 연계 수주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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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도시철도 이어 메트로마닐라 순환도로 수주 노리는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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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1986~1990년대 필리핀 지사를 운영하다가 2020년 다시 설립했다. 현재는 남북철도 남부구간 남부도시철도를 추가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 연말 발주가 예상되는 메트로마닐라 순환도로 라구나 레이크쇼어 로드 네트워크 프로젝트Laguna Lakeshore Road Network Project의 입찰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메트로마닐라에 위치한 라구나 호수 주변 고가도로의 일부 구간을 건설하는 공사다. 라구나호 순환도로 37.5㎞ 가운데 7.9㎞ 연장 구간의 공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0월 6~7일 순방 외교에 힘입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9억5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수출입은행의 유상 원조다.
라구나 레이크쇼어 로드 네트워크 프로젝트의 공사비는 약 3300억원10월14일 환율 기준으로 추정된다. 한국 시공사로 조건을 한정한 경쟁입찰 방식에 따라 낙찰자를 선정하며 국내 대형사들의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메트로마닐라는 필리핀 인구 13%와 국내총생산GDP 37%가 몰린 광역 도심이다. 심각한 과밀화는 경제 빈부격차를 키우면서 필리핀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건설기업에는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백근호 남북철도 제1공구 책임매니저는 "가족들과 마닐라 사택에 거주하며 매일 4시간 이상의 출·퇴근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필리핀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기후와 문화, 국제학교 등 교육시설이 좋다"면서 "앞으로 필리핀에 현장이 늘수록 해외 근무를 희망하는 이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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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필리핀=김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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