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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내년 3월까지 최대 15% 감축 운항…정비 인력 추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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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2-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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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여객기 사고 유족 앞에서 사과하고 있다. 뉴스1

31일 오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여객기 사고 유족 앞에서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제주항공이 내년 3월까지 예정된 동계운항 스케줄을 최대 15% 줄여 운항한다. 안전 운항을 위해 정비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31일 제주항공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브리핑을 열고 향후 항공기 안전 점검 강화 방안과 정비 인력 확충 계획 등을 밝혔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비행 전·후 점검과 비행 모니터링을 강화고 3월까지 동계 기간 운항을 10~15% 감축 운항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당 조치에 대해 “운항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정비 이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정비가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해진 안전 점검 매뉴얼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며 “향후 안전 점검을 더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향후 운항 축소 등을 위해 항공권 예약 상황 등을 살펴 노선을 선별할 계획이다. 우선 제주항공이 운항 편수가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예약 고객들을 분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다른 항공사의 협조 등을 얻을 수 있는 방안도 찾기로 했다. 다만 제주항공 항공권을 예약한 일부 고객의 불편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도 긴 운항시간에 비해 정비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 받아왔다. 국토교통부 항공 종사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한항공은 항공기 1대당 정비사 수가 17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았고, 아시아나항공이 1대당 16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LCC 정비 인력은 대형 항공사 대비 60% 수준에 그친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의 경우 항공기 1대당 11명의 정비사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LCC인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역시 항공기 1대당 정비사는 11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45명, 하반기 34명을 충원해 정비 인력을 확충했고,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추가 채용을 통해 연말 기준 560명의 정비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이배 대표는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공지문을 통해 함께 고비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대표는 공지문에서 “항공사로서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우선은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과 승무원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유가족들에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가진다”며 “우리 직원들도 큰 충격을 받았고, 모든 것이 힘든 상황이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선은 정신을 가다듬고, 사려 깊게 행동하자. 일의 우선순위를 고민하고 실행하자”며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손을 맞잡고, 우리는 할 수 있고, 피해를 보신 분들과 고객들과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해 이 고비를 함께 극복하자”고 말했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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