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나라 밖 인재 2500여명…해외 수익 20조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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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수 5년 새 33%↑
국내 5대 은행 임직원들 가운데 해외에서 일하는 인원이 25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영토 확장과 함께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이들 은행의 연간 해외 수익은 조만간 2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올 상반기 말 기준 해외 근무 임직원 수는 2559명으로 1년 전보다 7.8% 늘었다. 5년 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33.1%나 증가한 숫자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해외 근무 임직원 수가 지난 6월 말 기준 817명으로 1년 전보다 4.3% 늘었다. 하나은행 역시 738명으로, 우리은행은 573명으로 각각 6.6%와 7.1%씩 해당 숫자가 증가했다. 국민은행도 304명으로, 농협은행은 127명으로 각각 9.5%씩 해외 근무 임직원이 늘었다.
은행들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에 이어 인도, 북미, 지역 등 해외 진출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관련 직원 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들어 은행권 전반적으로 해외 인재에 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지점장과 관리자는 본점 출신 직원이 맡았지만 국내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양육해 파견하거나 현지 인재를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5대 은행이 해외에서 벌어 들인 수익은 총 8조8898억원으로, 1년 전 보다 37.4% 늘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67.8%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해외 수익이 13조308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올해는 연간 2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은행 전체 수익에서 해외 실적의 비중이 아직 한 자릿수 대에 그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이 0.5%로 가장 낮았고, 이어 ▲하나은행 6.1% ▲국민은행 6.7% ▲신한은행 7.8% ▲우리은행 8.0% 순이었다.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와 현지 사정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금융당국도 지난해 7월 금융사 해외 진출 관련 규제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은행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에 나서면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은행들이 해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벌어들이기 위해 개발도상국을 넘어 그 비중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별 진출이 비교적 골고루 분산돼 있는 은행의 경우 해외이익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위해 동남아와 같은 개도국뿐 아니라 선진국에서의 해외사업 유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많은 금융사들이 대거 중국으로 진출했지만, 미?중 간 전략경쟁에 따른 여파로 중국 내 사업 리스크가 커지면서 ‘차이나 리스크’가 현실화된 바 있다”면서 “향후 금융사가 신규 혹은 추가 진출 지역 선정 시 지역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이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데일리안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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