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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급했나…韓 대사관도 모르게 무비자 입국 카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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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4-11-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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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밀착 견제하고
미 대선 앞두고 한중 관계 다지는 포석


中 급했나…韓 대사관도 모르게 무비자 입국 카드 던졌다


중국이 관광과 비즈니스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 당국과 사전 교감 없이 갑작스러운 결정을 내린 중국의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오는 8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한국 등 9개국 여행객에 대해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은 중국이 일방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는 29개 국가에 포함됐다. 한국과 함께 무비자 정책에 새롭게 포함된 8개국은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등 유럽 국가다.

이번 결정에 앞서 우리 외교당국과 중국 간 비자 면제 요청 등의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측으로부터 갑자기 통보를 받았다”며 “그동안 논의는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중국의 일방적인 조처는 한국과 북한을 향한 외교적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우호적인 한중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병력을 파병하는 등 러시아와 밀착하는 북한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북중 관계 악화를 보여주는 사례가 자주 포착된 가운데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면서 한중 관계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간첩 혐의로 한국인이 구속된 이후 한국 내 반중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한국이 중국의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된 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이다. 그간 중국의 비자 발급 과정은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았다. 직장과 학력은 물론 부모·배우자 직업과 나이 등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고 발급 비용도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비자 면제 조치로 사업이나 관광, 친척 방문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은 최대 15일까지 비자 없이 중국에 머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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