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건설인 잡아라…달라진 건설업계 채용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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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청년층의 건설업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의 채용 풍속이 달라지고 있다.
면접 복장을 자율화하고, 입사지원 예정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건설사들이 유연한 인재 영입을 위해 채용의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현장에서 MZ세대밀레니엄Z 청년들이 사라지고 있다.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은건설기술인 동향 브리핑을 통해지난해 말 기준 전체 건설기술인 98만6786명 중 20·30대 비중은 전체 16.5%16만3738명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40대를 포함하더라도 절반45.7%을 넘기지 못했다. 반면 50·60대 건설기술인 수53만4261명는 전체 54.1%였다.
건설기능인 평균 연령도 50대를 넘어섰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건설기능인 평균 연령은 51.1세다. 청년층이 건설업 취업을 하지 않는 원인으로는 △부실공사·안전사고 유발 △뇌물·비자금 등 비리 △타 산업에 비해 위험한 업무 등이 꼽혔다.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건설업계에서 활약해야 할 졸업생관련 학과이 건설산업을 꺼리는 현상은 향후 건설기술인 인력수급이 어려워질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청년층 인력 감소는 중·장기적으로 업계 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돼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내 건설사들은 채용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경직된 면접에서 벗어나 MZ세대 눈높이에 맞춘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춘 인재들을 뽑기 위해 채용전형을 대폭 개편했다.
먼저 면접하면 떠오르는 전통적인 면접 복장인 정장 대신 편하게 입고, FUN하게라는 채용 콘셉트 아래, 면접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또한 기존의 격식 있고 딱딱한 면접 분위기에서 벗어나도록 면접 자리 배치를 종전보다 더 가까운 거리로 재구성해, 면접관과 지원자가 태블릿 PC를 활용해 더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원자들의 잠재력을 보다 자연스럽게 파악하고, 지원자 역시 부담을 덜고 편안하게 자신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입사 지원자와 현직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를 대상으로 팝업 리크루팅을 진행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건설업 및 건설사의 다양한 직무에 대해 지원자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현직자의 경험을 토대로 제작한 직무소개 콘텐츠를 제공했다. 또한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원자력 등 국내외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물론 인사, 재경, 구매, 도시정비, 기술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업무 수행 중인 직원들의 입을 통해 업무별 필요 역량과 현대건설의 기업문화 및 제도 등을 소개했다.
지난 2일부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1일 입사지원 예정자를 본사에 초청해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 5일부터 커리어톡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했으며, 산업 전망, 채용 프로세스, 지원자격을 설명하고 근무환경과 복리후생, 면접 노하우 등에 대해 참여자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건설업황 악화로 건설업계 채용 규모도 예년과 비교해 감소한 분위기지만 장기적인 인력 운용을 위해 인재 확보는 필수"라며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춘 청년층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면접 방식을 도입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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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수 기자 hskim0705@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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