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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인 단기 비자 면제 전격 발표…항공·여행업계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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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4-11-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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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전격적으로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면제를 발표하면서 항공·여행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여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 면세점이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뉴스1

지난 여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 면세점이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뉴스1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일종의 단기 비자 면제 조치로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늘린 노선 항공업계 표정 관리
중국 무비자 입국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항공업계다. 앞서 국내 항공사들은 하반기부터 중국 노선 확장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8일부터 인천발 중국 푸저우 노선에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신규 운항을 시작한다. 중국 푸젠성 동부연안에 위치한 푸저우는 중국 10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무이산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대한항공은 신규 취항 외에도 그동안 운항했던 중국 노선 확대에도 나선다. 다음 달 1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약 4년 만의 재운항으로 매일 1회 운항한다. 지난달 22일에는 인천~무단장 노선 주 5회 운항을 재개했으며, 주 4회 운항하던 인천~샤먼 노선은 지난달 1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증편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중국 비중이 가장 높은 아시아나항공에는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과거 28개 중국 노선을 주간 220회 운항하는 등 국내 항공사 중 중국노선 운수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였다. 2019년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매출 비중은 17%로 미국18%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 19 이후 회복이 더딘 중국 노선 영향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4일부터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14회에서 주 20회로 증편했다. 인천~상하이 노선 역시 하루 3회 운항에서 4회로 늘렸다. 최근에는 중국 싼커MZ세대 중심 개인 관광객를 잡기 위해 중국 인플루언서를 초빙해 K뷰티를 체험하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부터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과 무안~장자제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LCC 중 유일하게 지난 9월부터 인천~정저우 노선을 재취항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항공사 입장에선 일본 노선과 더불어 대표적인 알짜 노선으로 비행시간은 짧고 항공권 가격은 일본 대비 비싼 편이라 수익성이 좋다”며 “4분기 항공사들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젊은 층 중국 여행 늘어날 것”
여행업계도 표정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중국 여행을 위한 비자 발급의 비용과 시간이 줄어든 만큼 중국 여행이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 중심에서 20~30대 젊은 층의 중국 여행이 많이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022년 몽골이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실시하자 20~30대 방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여행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중국 패키지 송출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2%, 138% 증가했다. 여행사들은 기존 단체 관광 패키지 외에도 젊은 층들이 가볍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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