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존재감 키우기?…이번엔 이재명에 "지도자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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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홍위병에 빗대며 직격탄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힘 중진 모임을 주도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견제한 데 이어 이 대표를 연일 공격하며 존재감 과시에 나선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악이 승리하는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 등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자신은 선, 상대는 악. 자신은 빛, 상대는 어둠. 하지만 세상은 흑백이 아닌 수십억 개의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흑백의 필터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크게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최근 연일 이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날 선 비판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 31일에도 오 시장은 “북한발 안보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민주당은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다음 날인 1일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며 “다양한 꼼수와 노림수가 엿보이지만,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오 시장의 움직임을 두고 국민의힘 차기 대권 잠룡으로서 몸풀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9일 국민의힘 중진 모임도 주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영세·김기현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과 나경원 의원은 오 시장과 함께 성명을 내고 대통령실에 ‘결자해지’를 요청하는 한편 한 대표를 향해 “야당이 정권 쟁취에 몰두해 특검에 전념한다 해서 여당마저 흔들리면 이는 명백한 직무 유기”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오 시장은 이날 이 대표를 나치와 홍위병에 빗대며 “과거, 선과 악을 나누고 여론재판으로 역사를 후퇴시킨 것은 홍위병들이 했던 일이었고 단결을 위해 ‘공동의 적’을 찾았던 것은 나치의 수법이었다”고도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면서 “이려측해以#x76e0;測海, 즉 표주박으로 바다를 측량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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