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스퀘어가 키운 T1, 롤드컵 2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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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역대 최다 우승 영예
글로벌 e스포츠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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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지현 기자 = 20년 간 SK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e스포츠 구단 T1이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T1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 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는 등 국내 e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했다.
SK텔레콤은 T1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을 3대2 극적으로 꺾고 우승했다고 밝혔다. T1은 통산 롤드컵 5회 우승을 거뒀다.
롤드컵은 매년 각국 리그를 제패한 최강의 팀들이 모여 승부를 겨루는 대회다. e스포츠계의 월드컵이나 다름없다는 의미에서 롤드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해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을 시청한 사람은 1억 명, 온라인 누적 시청자 수는 4억 명에 이른다. 올해 대회 총 상금은 222만5000달러약 30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T1이 창단 2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SK텔레콤은 그동안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T1 및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했다. 우선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해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다. 실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T1은 2019년을 기점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했다.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컴캐스트가 공동주주로 경영에 참여해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어 2021년 11월에는 SK텔레콤 인적분할을 거쳐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SK스퀘어는 T1의 밸류업을 위해 2022년 컴캐스트와 함께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페이커 선수와 재계약도 성사시켰다. T1의 롤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e스포츠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페이커 선수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최태원 SK 회장도 T1 선수단에 축전을 보내 통산 5회 우승을 축하했다. 최 회장은 "여러분이 보여준 패기와 팀워크가 저를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줬다"며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며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가치가 더 크며,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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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chojyeon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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