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다양한 요구도 한번에 척척…더 똑똑해진 갤럭시S25 > 경제기사 | economics

갤럭시S25 민트 색상 모델.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BTS 컴백 일정 찾아서 김하나 부장님께 문자 좀 보내줘."

인공지능AI가 3초만에 디스플레이에 BTS 올해 일정을 나열한다. 김하나 부장님께 해당 내용을 전송하면 되는지 되묻고는 이를 실행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미디어브리핑을 열고 갤럭시S25 시리즈의 주요 기능 설명과 제품 시현을 진행했다.

그동안 AI폰이 단순 명령어만 겨우 알아듣고 이를 한차례 실행하는데 그쳤다면, 갤럭시S25는 복잡하고 다양한 요구를 차근차근 실행해 AI폰의 진화를 실감나게 했다.

깰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같은 일을 하려면 우선 AI를 켜서 검색 기능을 마친 뒤 복사해 문자를 보내거나, 다시 작업을 시켜야했다.

신제품에는AI에이전트와 멀티모달 AI를 한번에 통합한 AI 플랫폼 원 유아이One UI 7가 역대 갤럭시 최초로 탑재됐다. 갤럭시S25는 우측면에 있는 버튼 한번만 누르면 AI 에이전트를 실행한다. 손쉽고 간편하게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S25 AI 기술 시현 모습. 사진=데일리한국

단순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과 이미지, 영상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반응한다. 예를 들어 들리는 음악 제목이나 가수가 궁금한 경우 바로 AI 음악 검색을 활성화해 현재 배경음악이 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안의 글자도 빠르게 텍스트로 변환가능해졌다. 글을 사진으로 찍은 경우 텍스트화 하려면 이전까지는 일일이 타이핑을 쳐야했지만, 이제는 AI가 글을 인식하고 텍스트로 바꿔줘 문서 작업도 한결 손쉽게 할수 있다.

특히 일상 대화처럼 말해도 알아듣는 자연어 기반 검색이 고도화됐다. 그동안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을 찾으려면 찍은 날짜를 기억하고 스크롤을 내려가면서 찾아봐야 했다면 이제는 말 한마디면 뚝딱이다.

갤럭시S25 갤러리 음성검색 기술 시현 모습.사진=데일리한국

실제 AI 검색 기능으로 "프랑스에서 먹은 와인 사진 찾아줘"라고 말하자 수만장의 사진들 사이에서 사진 찍은 위치가 프랑스거나, 와인 이미지를 가진 사진들을 골라 찾아줬다. 자연어 기반 검색은 이 외에도 단말기 세팅 전반에 다 적용돼있다.

새롭게 도입된 나우 브리프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는 기능이지만,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아 이용할 수 없었다. 다만 사용자 수면 기록과 일정 리마인드, 활동 요약, 기한이 남은 쿠폰 공지 등을 알려준다고 해 구미가 당겼다.

갤럭시S25는 이외에도 AI가 사운드를 분류해 영상 내 주변 소음을 잡아주는 오디오 지우개 기능이 새로 도입되고, 사진 배경에 나온 인물들을 지워주는 편집 기능과 대충 그림을 그려도 AI가 스케치를 더해주는 그리기 어시스트 등이 강화됐다.

무엇보다 이번 시리즈는 AI 성능을 강화했지만, 전작과 동일한 가격에 나온 판매가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갤럭시S25시리즈는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하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됐지만, 삼성전자가 전작과 같은 판매가로 동결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갤럭시S25 강화된 그리기 어시스트 기능 시현 모습. 사진=데일리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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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lbm929@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