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립스틱 샀는데 알고보니 이것 가격[헛다리경제]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비싼 립스틱 샀는데 알고보니 이것 가격[헛다리경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24-07-21 06:31

본문

뉴스 기사
29화장품 부재료 값, 원재료의 두 배

비싼 립스틱 샀는데 알고보니 이것 가격[헛다리경제]
편집자주좀 더 나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똑똑한 경제활동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헛다리를 짚은 경우가 많다. 기업 마케팅에 속거나 순간적 이득에 눈이 멀어 잘못된 판단을 하면 결국엔 피해 보는 쪽은 소비자다. 일상생활 속 대상을 잘못 파악하고 일을 그르친 헛다리 짚는 경제활동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다 사용한 립스틱, 정말 끝까지 사용한걸까. 립스틱은 끝까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대표적인 화장품이다. 겉으로 나오지 않는 립스틱 용기 아랫부분에 상당량의 내용물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립스틱을 다 사용한 줄 알고 버리려던 김은재35씨는 면봉으로 계속 파도 내용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립스틱 끝까지 다 쓰는 법을 검색해 용기를 분리해보니 적게는 립스틱 3분의 1 분량이, 많게는 립스틱 하나 정도의 내용물이 나왔다. 그는 "다 쓴 립스틱 2개를 모으면 새 립스틱 하나 사는 것과 같은 양이 나온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다 쓴줄 알고 버렸던 립스틱들이 알고보면 적혀 있는 용량의 절반 정도만 쓰고 버렸던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화장품 기업들이 쓸 수도 없는 내용물을 용기에 채우는 이유는 화장품 원료를 구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립스틱 구매에 쓴 돈 대부분이 용기케이스, 마케팅 비용으로 들어간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화장품사업부문에서 지출한 원재료 비용은 4125억1400만원이다. 이 중 스킨, 로션 등 각종 화장품 원료는 1037억7500만원에 불과했지만 용기, 뚜껑, 포장지 등 보조재에 쓴 비용은 원료의 두 배인 2330억7400만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1월~3월도 마찬가지다. 화장품사업부문 원재료 비용 911억2100원 가운데 내용물에 해당하는 원료값은 243억원, 용기를 포함한 보조재 비용은 473억3880원이었다. 화장품 원료의 두 배가 용기, 포장재 구입에 쓰인다는 뜻이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해 화장품 원재료 비용 6333억원 가운데 화장품 원료에는 19%에 해당하는 1204억원이, 용기나 뚜껑 등에는 43.9%인 2781억원이 쓰였다. 올해 1분기도 1725억원 원재료값 중에 화장품 원료는 20.6%에 해당하는 356억원에 불과하다.


로드샵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상황은 같다. 지난해 원재료 총 금액 1007억4779만원 가운데 화장품 원료값은 203억6624만원20.2%이고, 용기 등 포장비에 404억6780만원40.7%이 들었다. 올해 1분기에는 화장품 사업부문에 쓴 259억1624만원 가운데 원료값 51억186만원의 두 배에 해당하는 102억7411만원을 부재료 비용으로 썼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화장품 기업들이 용기 안에 숨어 있는 내용물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상황에서 알뜰 소비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소비자들이 끝까지 내용물을 다 쓰는 노력을 하는데 주목했다. 그는 "경기가 안좋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알뜰하게 제품을 쓰겠다는 마음이 강할 것"이라며 "스마트컨슈머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관련기사]
"어떻게든 대표팀 감독 앉아보려고"…안정환, 축협 폭로
"중학생 아들, 배댈앱에서 뭘 시키나 했더니"…깜짝 놀란 엄마
임신 36주 낙태 브이로그…"만삭이지만 처음이라 몰랐을 수도"
필리핀 여친 임신에 잠적 한국男…"자식 있는 유부남 아냐" 해명
뺑소니 김호중, 경찰 조사중 1500만원 기부한 이유?

2024년 사주·운세·토정비결 확인!
더울수록 건강 챙기셔야죠, 여름철 건강관리 비법 콕!

lt;ⓒ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g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383
어제
1,821
최대
3,806
전체
681,27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