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역대 최대…하루 평균 수출액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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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선방에 575억달러… 기저효과 사라져 향후 꺾일 가능성
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뉴스1
지난달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수출 양대 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선방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반도체, 자동차 수출액은 각각 125억달러와 62억달러로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대對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0.9% 늘어난 122억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9월133억달러 이후 25개월 만의 최대치다. 중국과 함께 양대 수출국인 미국 수출액도 지난달 104억달러로 10월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 수지는 31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6월부터 17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수출 증가세가 앞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우려가 나온다.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수출 호조세는 이전 1년간의 수출 감소세에 따른 ‘기저 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이 기저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에 수출이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월별 수출 증가 폭은 지난 7월 13.5%까지 올랐다가 8월11%과 9월7.5%, 10월4.6%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조업操業 일수를 고려한 10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26억1000만달러로 작년 10월에 비해 0.2% 감소했다. 조업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수출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9월-2.2% 이후 13개월 만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전년 대비 기저 효과로 수출 상황이 마치 좋은 것처럼 보이던 착시 효과가 사라진 것”이라며 “중국·유럽 경기가 좋지 않고 미국 경기도 꺾이는 분위기라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주 실장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관세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우리나라 수출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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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우 기자 sw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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