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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AI시대" 건설현장 AI활용 앞서나가는 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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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1-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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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시공, 안전관리, 지원까지 AI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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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CCTV/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OO야! 공사에 필요한 배관물량 산출 방법 알려줘". 한 건설사 직원이 생성형 AI에 업무 관련 질문을 하고 답변을 기다린다. 잠시 후, AI가 답변을 내놓는다. "배관물량 산출은 재질·용접 타입별로 구분해야 하며…".

앞으로 국내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와 시공, 안전관리, 일반사무 등 건설업 각 분야에서 AI를 적용해 업무효율과 역량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기술 컨퍼런스 AI READY를 열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플랜트·건설 분야 특화 LLMLarge Language Model을 공개하는 등 AI 분야에서 한발자국 앞서가고 있다.

AI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올초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에 참가한 3500여개 기업 중 AI 분야에 참여한 기업 수만 약 900곳에 달할 정도다. 세계 각국은 범정부적 차원에서 AI 활용 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중이다. IT업계는 물론 제조, 건설, 유통, 서비스 등 산업 전반의 기업들도 AI를 통한 제품 개선 및 생산성 향상 등에 매달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공개한 LLM은 대규모 텍스트를 학습해 인간과 유사하게 언어를 처리하고 생성하는 인공지능 모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공지능 연구개발 스타트업 젠티와 협력해 165억개의 말뭉치 토큰으로 이뤄진 방대한 플랜트 건설 분야 데이터를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했다. 전문 엔지니어링 자료와 정제된 사내 데이터를 학습시켜 환각현상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였다.

이 모델을 활용해 방대한 사내 기술 자료를 질의·답변 방식으로 검색·요약·번역할 수 있는 챗파일ChatFiles 서비스와 과거 사례 및 법률 조항, 표준계약조건FIDIC 등을 바탕으로 입찰안내서ITB 항목을 비교분석·검토하는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은 프로그램에 간단히 질문을 입력면 정제된 데이터나 문서를 얻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프로그램을 업무에 본격 투입해 △정보검색 시간 단축 등 생산성 향상 △보고서, 문서 자동생성 등 업무 효율화 △리스크 분석 △기술적 의사 결정 등 업무 지원체계 확립 △임직원 교육 시스템 구축 등 효과를 기대한다.



AI로 설계 역량 향상


설계 자동화는 건설사가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자동화 시스템이 설계 업무를 진행해 잦은 수정에 따른 인적 오류 발생 가능성을 줄인다. 설계 검토를 위한 투입 인력 등도 줄어 업무효율 향상 및 비용절감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부터 플랜트, 주택 등 건설산업 전반에서 자동화 설계 시스템이 필요하거나 적용 가능한 부분을 선정,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설계 도면 인식→설계→검증까지 건설작업 전 과정에 자동화를 도입, 설계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작업 기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였다.

설계 도면 인식 단계에서는 AI 딥러닝, 컴퓨터 비전 등을 기반으로 한 공정 배관 계장도Pamp;ID, Piping amp; Instrumentation Diagram 자동 인식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Pamp;ID는 사업 초기 발주처로부터 인계되는 자료로 주요 공정 정보를 담고 있는 설계 도면이다. 이 시스템으로 배관·계장 목록과 CAD 도면 등 디지털 공정도를 자동생성할 수 있다.

설계 단계에서는 국내 최초로 AI 기반 플랜트 철골구조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철골구조의 설계 정보와 다양한 변수를 해석해 설계에 반영하고, 철골부재에 작용되는 하중 등을 계산해 적절한 부재를 자동으로 선정해준다. 엔지니어는 기존 단순 반복적인 설계업무에서 벗어나 경제성과 시공성을 고려한 설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건축 부문에서도 아파트 단지 공간의 설계 범위 등 기본적 설계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단지 내 옥외 공간의 설계 초안을 제안하는 AI 기반 공동주택 조경설계 자동화 기술 등을 개발중이다. 업계 최초 조경 설계에 AI 기술을 접목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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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기술 컨퍼런스 현장 발표사진/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시공, 안전관리, 지원까지 AI 적용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 외 기타 건설 공정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한다. 시공 분야에서는 AI 미장로봇을 활용중이다. 바닥 미장 작업 무인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장비다. 타설된 콘크리트 바닥면을 3D스캐너로 정밀 측량하고, 평활도가 기준치에서 벗어나는 부분을 4개의 미장날이 장착된 모터 2개를 회전시켜 미장 작업한다.

이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면 반복 작업이 필요한 부분의 미장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시공 품질 균질화는 물론 인건비 절감까지 가능하다. 작업자가 현장에서 떨어진 공간에서 로봇을 조종하기 때문에 작업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

안전 분야에서는 AI CCTV가 있다. AI CCTV의 주요기능은 실시간 영상 분석과 환경 모니터링이다. 실시간 영상 분석으로 작업자와 건설장비를 인식한다. 작업자의 안전장구 착용여부를 감지하고 알려준다. 건설장비의 온도와 불꽃, 고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 11가지 환경요소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 시공, 관리, 안전 등 건설 공정 전 과정에서 AI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건설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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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배관 계장도 자동 인식시스템/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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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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