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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조직이 장악한 삼성…기술 경시와 원가 절감의 후과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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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11-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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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행정 조직이 장악한 삼성…기술 경시와 원가 절감의 후과 [스프]


귀에 빡 박히는 이슈 맛집 귀에 빡!종원. SBS 최고의 스토리텔러 김종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삼성의 3분기 실적은 한마디로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3분기 매출 29조 2천700억 원, 영업이익 3조 8천6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실 영업이익만 보면 흑자이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심각했습니다. 우선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7조 300억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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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반도체 종합 기업입니다. 우리는 그냥 반도체라고 부르지만, 이 반도체도 그 기능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로 나뉘고, 어떻게 생산을 하는가에 따라 설계만 하는 팹리스, 이걸 만들기만 하는 파운드리, 설계부터 제조까지 다 하나는 IDM 등 다양합니다. 이 하나하나가 다 각각 완전히 다른 산업이고, 대부분의 기업은 이 많은 분류 중 하나만 선택해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이걸 다 도전하는 거의 유일한 기업입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즉, 산업적 측면에서 봤을 때 발을 걸치고 있는 분야가 삼성이 훨씬 더 방대하다는 점에서, 삼성 반도체의 영업이익이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는 건 충격적인 일인 겁니다.



두 번째로, 사실 삼성이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삼성 반도체의 영업이익이 4조 5천억 원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이 예상치는 삼성의 상황이 좋지 않음을 반영해 몇 차례나 낮추고 낮춰 잡은 수치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실적이 나와보니 시장이 그렇게 보수적으로 잡았던 예상치보다도 덜 나온 겁니다.

문제는 추세입니다. 기업이 실적이 잘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죠. 하지만 최근 삼성의 기업 추세 자체가 계속 하향세를 겪고 있다 보니, SK하이닉스에 뒤처져 2위가 되는 게 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3분기 삼성의 실적은 흑자임에도 심각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그래서 삼성전자가 기업 전체적으로 9조 넘는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반성문을 쓴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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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기술자의 대이동

단지 이런 숫자놀음 때문이겠느냐만, 최근 젊은 인재의 이동을 봐도 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SK하이닉스에는 주니어 탤런트라는 채용 절차가 있습니다. 2년~4년 차 젊은 반도체 분야 경력직을 뽑는 겁니다. 올해는 얼마 전인 10월 중순에 발표가 났는데, 발표가 나자마자 삼성의 내부 게시판이 난리가 났다는 겁니다. 직접 내부자에게 알아보니, 삼성 내부 게시판에 9월 한 달, 일 평균 글이 200개 정도가 올라왔는데, SK하이닉스의 채용 결과 발표가 난 직후에는 이 중 20개 정도가 관련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SK하이닉스에서 만나요~", "드디어 하이닉스로 옮깁니다", "저도 곧 따라가겠습니다"와 같은 내용이 삼성 내부 게시판 전체 글 중 10%를 차지한 겁니다. 어마어마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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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같이 붙었을 때 당연히 삼성전자를 갔습니다. 심지어 SK하이닉스만 합격하고 삼성전자를 떨어졌을 때에는 재수를 하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풍경을 보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이런 분위기는 학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유수의 대학들이 학교에 반도체학과를 가지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2006년 성균관대학교가 처음으로 삼성과 함께 반도체 관련 학과를 만들었고요, 이후 연세대와 서울대가 각각 2020년과 2021년, 역시 삼성전자와 협력해 반도체학과를 만들었습니다. 이 무렵 고려대학교도 반도체학과를 준비 중이었는데 SK하이닉스에서 함께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반도체학과는 졸업을 하면 협력하고 있는 기업에 자동 취업이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대학들이 당연히 삼성전자와 협력하기를 원했었죠.

당시 고대는 라이벌인 연대도 삼성전자와 협력을 하는데, 당연히 본인들도 삼성과 손잡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고대 출신인 데다가, SK가 이미 고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 하이닉스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울며 겨자 먹기로 고대가 국내 대학 중에는 거의 처음으로 SK하이닉스와 협력한 반도체학과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이 분위기가 완전 반전됐다고 합니다. 젊은 인재들이 하이닉스로 옮기는 분위기가 되다 보니 오히려 좋은 상황이 된 것이죠. 인생지사 새옹지마란 말이 그래서 학계에서도 나온다는 겁니다.

AI 시대에 박살 난 초격차

AI 시대가 삼성을 더욱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AI 산업의 중심에는 미국의 엔비디아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원래는 컴퓨터에 들어가는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회사였지만, 최근에는 AI의 고도의 연산을 돕기 위한 AI 가속기를 내놓으며 AI 산업계의 중추가 됐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픈AI나 구글, MS 같은 IT 공룡들이 자사의 AI를 개발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만드는 H100, H200과 같은 AI 가속기를 수십만 대씩 구매를 하고 있고, 이게 없으면 제대로 된 연구와 서비스가 안 될 지경입니다. 그런데 이 AI 가속기에 반드시 들어가는 게 바로 HBM입니다.

반도체는 크게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잘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한 종류인 D램으로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게 삼성이고, SK하이닉스도 삼성과 엎치락뒤치락하며 D램을 잘 만드는 회사로 이름이 나 있습니다. 그런데 AI 가속기에는 더 많은 양의 정보를 더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이 D램을 아파트 쌓듯 위로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HBM이 들어갑니다. 한마디로 HBM이라는 반도체의 수요는 엔비디아가 만들어낸 것이고, 이 엔비디아에 납품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HBM을 제조하는 반도체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는 얼마 전까지 엔비디아에 독점으로 HBM을 납품했습니다. 또한 얼마 전부터는 세계 최초로 기존 8단까지 쌓아 올린 HBM에서 한발 더 나아간 12단 HBM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마이크론이라는 회사가 8단 HBM을 SK하이닉스와 함께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메모리 반도체 세계 최강이라던 삼성은 어디 갔을까요? 최근 타이완 언론 등에서 삼성이 일시적으로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할 것이라는 뉴스가 흘러나오기는 했지만, 아직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처럼 엔비디아에 정식으로 고정 납품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더욱 처량한 게, 지난 3월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연례개발자회의에 삼성전자가 참석을 했었습니다. 이 당시 삼성전자 부스에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찾아와서는 "삼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격려를 하며 마치 아이돌 가수처럼 본인의 싸인을 하고 갔습니다. 삼성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드디어 삼성도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것이라며 뉴스가 흘러왔고 삼성의 주가가 3% 넘게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 여전히 삼성은 HBM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은 그래픽카드 회사인 엔비디아를 자신들보다 한참 아래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엔비디아의 회장이 와서 서명을 하고 갔다고 그걸 자랑하고 홍보한다는 거 자체가, 그래 놓고 여전히 납품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실 HBM 개발은 삼성이 SK하이닉스보다 더 빨랐습니다. 2010년 즈음이었는데, 이 당시만 해도 HBM은 시장 자체가 없었습니다. 언제쯤 수요가 생길지, 아니 생기기나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삼성과 SK하이닉스의 판단이 달랐습니다. 하이닉스가 1세대, 2세대 거치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5세대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성과를 이뤄낸 반면, 삼성은 HBM 개발을 축소시키다 2019년 즈음 아예 팀을 해산해 버렸습니다. 당시 삼성은 HBM이 아니더라도 D램도 잘나가고 있었고, 또 반도체의 여러 분야에 도전을 하면서 먹거리가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굳이 시장도 없는 HBM에 돈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을 수 있는 겁니다. 또 설사 추후 HBM이 빛을 보는 시기가 온다 하더라도 우리가 삼성인데 그거 하나 못 만들겠어? 그때 가서 만들면 되지라고 치부했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하지만 HBM의 시대가 왔고 실제 삼성은 지금 그걸 못 하고 있는 겁니다. D램 자체의 발열도 못 잡고 있다 보니, D램을 몇 겹으로 쌓는 기술이 무척 어려운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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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삼성은 협력을 할 기업이 많지 않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다 보니, D램 분야도, HBM에도, 파운드리에도, 모든 분야에 경쟁자가 있는 겁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에만 집중을 하고 나중에 최종 패키징은 TSMC에서 하다 보니 엔비디아나 TSMC 같은 다른 회사와 협력을 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단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납품하고 있는 게 5세대 HBM입니다. 하이닉스는 내년 말부터 다음 단계인 6세대 HBM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이러다 보니 이렇게 된 이상 5세대 건너뛰고 6세대로 바로 간다라는 분위기가 있는데, 한 세대를 건너뛰고 성공한다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을 떠난 애플과 퀄컴

HBM이야 삼성이 이번 조직 개편을 하며 인재들을 모두 갖다가 재배치하기도 했고, 또 엔비디아와도 끊임없이 논의를 하고 있어 아마 조만간 납품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진짜 문제는 파운드리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HBM이 SK하이닉스에 비교된다면, 파운드리의 경쟁자는 타이완의 TSMC입니다. 파운드리는 앞서 설명했듯,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리스 기업이 설계도를 건네면 이를 수주해 제조를 해주는 산업입니다. 이 파운드리의 세계 절대 강자이자 사실상 전 세계를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 대만의 TSMC입니다. 이런 파운드리 시장에 삼성도 진출을 했습니다.

파운드리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보다는 주로 시스템 반도체를 수주해서 생산을 하는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를 AP라고 부르죠.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A시리즈 칩이라거나, 안드로이드 진영 전화기에 주로 들어가는 퀄컴의 스탭드래곤, 삼성이 자체 제작한 엑시노스 등이 바로 파운드리에서 생산되는 AP들입니다. 삼성도 초대형 고객인 애플과 퀄컴의 주문을 TSMC와 나란히 수주하며 잘 나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2019년 1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전 세계 19.1%를 차지했었습니다. 이 당시 TSMC의 점유율은 40%대. 격차는 컸지만 삼성은 2030년까지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를 따라잡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합니다.

그런데 이 역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현재 퀄컴과 애플은 삼성을 떠나 전부 TSMC에만 주문을 넣고 있습니다. 이들이 삼성을 떠난 주된 이유로 삼성의 기술력 부족이 꼽힙니다. 반도체에선 수율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수율이란 반도체를 생산할 때 불량이 몇 개나 나오느냐입니다. 수율이 60%는 넘어야 수익성이 있다고 보는데, 삼성은 수율이 60% 못 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삼성이 제조하는 AP를 쓰기 어렵다고 판단한 주요 고객이 떠나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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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연구원으로 10여 년을 근무했던 박준영 소장은 요리를 비유해서 설명을 합니다. 결국 TSMC나 삼성, 하이닉스 모두 대부분 장비를 같은 걸 쓰는데, 한마디로 요리사의 프라이팬이 다 같다는 겁니다. 그런데 음식이 다르게 나온다는 거죠. 그렇다면 결국 프라이팬을 쓰는 사람의 문제라는 겁니다. 박 소장은 삼성이 생산 현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장비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는 유지보수 작업부터 문제가 있다는 건데, TSMC는 아주 옛날부터 장비의 오류를 굉장히 면밀히 잡아 왔다고 합니다. 3천 대의 장비가 있다면, 이 3천 대가 모두 똑같은 결과를 내도록 말이죠. 이러다 보니 장비 2대를 한 사람이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장비를 어떻게 만져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며 설비 간, 장비 간 기술의 일치화를 시킨다는 겁니다. 반면 삼성은 한 사람이 장비 40대를 관리한다고 합니다. 그나마도 대부분 외주를 주거나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죠. 이게 잘 되면 효율적 관리이겠지만 결과론적으로 품질 관리가 안 되고 있다 보니 문제점으로 지적을 합니다. 유지보수에 대한 노하우를 전혀 쌓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원가 절감이 품질을 갉아먹고 있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현재 한때 19%까지 차지했던 삼성 파운드리 점유율은 11%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나마도 모두 삼성 내부 물량입니다. 그런데 삼성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를 최근에는 삼성조차 쓰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에 나올 갤럭시 S25 시리즈에도 수율 문제로 자사의 엑시노스는 배제하겠단 계획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11%도 곧 깨질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이러다 보니 이번에도 메모리 시장은 그나마 선방했지만 파운드리 시장이 이를 다 깎아 먹으면서 실망스런 실적이 나왔단 얘기가 나옵니다.

행정 조직이 장악한 삼성의 조직문화

삼성 내부에서는 조직문화를 문제로 꼽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굉장히 잘못된 조직문화가 뿌리를 내렸다는 겁니다. 2017년도까지 삼성 반도체는 권오현 부회장이 이끌었습니다. 삼성의 이른바 리즈 시절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권오현 회장의 모토는 워크 스마트Work Smart였습니다. 스마트하게 일한다는 건데, 몇 시에 출근해서 몇 시에 퇴근하는지와 같은 근태 관리보다는,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냈는지를 중시하는 근무 관리에 중점을 두는 시스템을 운영을 했다고 합니다. 임원들에게 6시 전에 들어가라고 강조했다는 건 유명한 일화이지요. 가정에도 충실하지 못한데 어떻게 회사 일에 충실하겠느냐, 성과만 잘 내면 된다는 식이었다고 합니다. 실제 성과도 좋았다 보니 권오현 부회장은 지금도 덕장이라는 평가를 내부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7년 10월, 삼성이 최고의 실적을 발표하는 날 권오현 회장이 돌연 사임을 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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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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