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 쌓이는데…집주인들은 "호가 더 올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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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앞에 아파트 가격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평균 0.24% 상승했다. 서울의 상승 폭은 0.83%로 7월0.76%에 비해 커지면서 2019년 12월0.86% 이래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상승 폭 역시 0.53%로 전달0.40%보다 커졌다. 2021년 11월0.76% 이후 최대 폭이다. 2024.09.20. ks@newsis.com /사진=김근수 |
정부의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매물이 다시 시장에 쌓이고 있다. 그러나 집주인들은 호가 버티기에 나서거나 오히려 호가를 올리는 경우도 나타난다. 매도인과 매수인의 눈높이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내년도 금리인하 기대감, 서울 아파트 공급부족 등으로 매도인들의 버티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8046건이다. 한 달 전8만3535건과 비교해 5.4% 늘었다. 지난해7만9319건와 비교하면 1만 건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동작구가 3472건으로 지난달3200건 대비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동대문구2886건→3128건, 성북구3321건→3586건, 관악구2565건→2381건 순으로 매물이 늘었다.
1년 사이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금천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1건에서 올해 1387건으로 23.7%가 증가했다. 서초구19.5%, 강남구19.1%, 용산구16.8% 등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상급지에서도 매물이 증가했다.
매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호가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1년간 매물 수가 많이 늘어난 금천구 시흥동 벽산 5단지 아파트는 지난해 103건에서 올해 156건으로 51.4% 증가했다.
단지 전용면적 59㎡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9월 4억4400만원이지만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1개를 제외하고 전부 최근 실거래가를 웃돈다. 내부 수리, 로열층 매물은 실거래가보다 1억 넘게 비싼 5억5000만원까지도 나와 있다. 전용 84㎡ 역시 저층 매물을 제외하고는 실거래가5억6700만원보다 비싼 5억7000만원~6억7000만원에 형성돼있다.
서울 소재 A 공인중개사는 "과거에는 보통 매수 문의가 많지 않으면 호가를 내려 집을 팔았지만, 요즘은 오히려 내부를 손본 뒤 호가를 올리기도 한다"며 "급하게 자금이 필요해 집을 내놓는 경우가 아닌 한 호가를 낮추려는 집주인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시장을 겪은 만큼 매물이 쌓이더라도 굳이 저가로 주택을 매각하려는 매도인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매물이 쌓이고는 있지만 서울의 주택 공급부족이 장기화할 걸로 보이고 기준금리 인하도 시작되면서 집주인들 사이에선 버티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며 "고금리의 힘든 시기를 이미 지났기 때문에 급한 경우를 제외하면 굳이 저가로 거래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상급지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으로 퍼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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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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