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하는데…美 은행주 대박 실적 왜?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
페이지 정보
본문
올들어 최근까지 주가 순항 중
골드만 37%, JP모간 34% ↑
Samp;P500 상승률 웃도는 흐름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행렬
금리 하락기 NIM 축소되지만
경기 호조로 NII 늘어난 덕분
골드만 37%, JP모간 34% ↑
Samp;P500 상승률 웃도는 흐름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행렬
금리 하락기 NIM 축소되지만
경기 호조로 NII 늘어난 덕분
미국 뉴욕의 JP모간체이 본사. 한경DB
자본시장은 예상 밖의 상황으로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주가의 등락도 마찬가지고요. 오죽하면 "
최근 미국 은행주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리 하락기에는 은행의 수익성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주가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미국 은행주는 최근 시장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일단 미국 은행주의 주가 흐름을 보죠.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JPM가 지난 25일현지시간 222.9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연초 이후 34.19% 오른 가격입니다. Samp;P500지수의 연초 이후 상승률20.10%보다 15%포인트 가까이 높습니다. 최근까지도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JP모간체이스의 올 하반기 상승률은 11.51%로, 같은 기간 Samp;P500지수 상승률4.91%의 2배가 넘었습니다.
다른 미국 은행주도 올들어 시장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연초 이후 26.48% 올랐습니다. 웰스파고WFC, 골드만삭스GS, 씨티그룹C은 같은 기간 각각 34.11%, 37.12%, 27.33% 상승했습니다. 상승률이 Samp;P500지수를 최대 약 14%포인트 상회했습니다.
이 덕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을 비롯해 각종 미국 금융주를 모아 놓은 더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SPDR ETFXLF는 연초 이후 25.45% 상승했고, 올 하반기 들어서는 13.86% 올랐습니다. 인베스코 KBW 뱅크 ETFKBWB는 연초 이후 29.72%, 올 하반기에 17.36% 상승했습니다.
미국 은행주가 오르는 직접적인 이유는 물론 실적이 잘 나온 덕분입니다. JP모간체이스는 올 3분기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12.6% 많은 128억9800만달러의 순이익을 벌어들였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3.6%, 웰스파고15.5%, 골드만삭스23.0%, 씨티그룹26.8% 등 다른 은행주도 이 기간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도 긍정적입니다. JP모간체이스의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는 6개월 전 466억8900만달러, 3개월 전 524억4400만달러12.3%, 540억5000만달러3.1% 등으로 점차 높아졌습니다. 최근 실적 추정치는 지난해 대비 9.1% 높습니다.
지난 7월 정도까지만 해도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따른 은행주 조정 전망이 나왔고 이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활기를 띠는 최근 상황이 금융주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NIM 축소의 영향을 경기 호조에 따른 은행 수요 증가가 모두 만회하고도 남는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관측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지난달 15일 월스트리트의 엔진이 다시 가동되면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기사에서 "시장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기업 경영자들이 새로운 대출을 받는데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런 상황이 투자은행에게 막대한 수익을 쥐여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로이터는 지난달 16일
국내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도 올 3분기 실적 시즌 뒤 비슷한 전망을 내고 있습니다. 김재우 삼성증권 금융·소비재팀장은 지난달 17일 낸 미국 은행 3Q 실적 시사점: NII 우려 완화가 최대 수확 보고서에서 "지난 3분기 실적을 보면 상당수 미국 은행에서 순이자수입NII이 반등했고, 은행의 조달 금리가 하락하면서 NIM의 축소 속도가 크게 둔화했다"며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은 과거와 달리 은행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관련링크
- 이전글정용진은 줄이고 정유경은 늘리고···신세계 조직개편 뜯어보니 24.11.02
- 다음글"갓튀긴 면 맛보러 달려왔죠"…라면마니아 구미 당긴 구미라면축제[가보... 24.11.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