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주가 들썩…개인 "ETF라도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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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 상한가에 매수물량 1000만주↑
개인, 영풍정밀 담은 ETF 14억원 순매수
개인, 영풍정밀 담은 ETF 14억원 순매수
고려아연을 두고 창업주 일가의 지분율 경쟁이 재점화 되면서 주가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그동안 공개매수를 결정한 종목들은 단기간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고려아연, 영풍정밀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관련 종목을 편입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로도 눈을 돌리며 단기 변동을 활용한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정밀과 영풍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자 영풍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동시에 MBK파트너스가 영풍정밀 역시 공개매수를 실시하면서 영풍정밀의 주가도 마찬가지로 급등했다. MBK파트너스는 영풍정밀 1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최소 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고려아연도 전날 주가가 19.78% 뛰었다. 장중 69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고려아연의 주가가 66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공개매수가격인 66만원을 웃돌고 있다.
그동안 공개매수를 실시한 종목들을 보면 공개매수가격 프리미엄과 현 주가의 차이가 나타날 경우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반복해왔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에 더해 지분 경쟁 이슈로 주가가 급등할 전망이라면, 영풍정밀의 경우 공개매수로 인해 공개매수가격 부근까지 높아질 수 있다.
공개매수를 실시할 때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단타 매매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고려아연의 주가가 급등하자 4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진행되던 지난해 12월에도 불과 공개매수가 시작된 지 4거래일 만에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 예고 됐다. 당시 개인은 공개매수 시작한 당일에는 순매도를 기록했고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는 등 사고파는 모습을 보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영풍과 영풍정밀은 각각 4억원, 7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한 모습이다. 영풍정밀의 경우 상한가로 묶이면서 수요만큼 매수 주문이 체결되진 못했다. 지난 13일 영풍정밀 주식을 상한가로 사겠다고 매수 주문을 해둔 대기 물량만 1089만주가 넘는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영풍정밀 주식을 순매수하지 못하자 해당 종목에 투자하는 ETF로도 눈을 돌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개인은 지난 13일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를 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의 주가도 전장보다 3.65% 오르며 마감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는 영풍정밀을 편입하는 국내 ETF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인 3.52%를 편입하고 있다. 이어 RISE KQ고배당이 1.53%로, 비중이 차이가 난다.
이밖에 주가가 급등한 고려아연과 영풍을 편입 중인 ETF는 없다. 주가 급등을 노리는 투자자 수요가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상한가에 도달한 개별종목에 일반 투자자들이 매수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며 "ETF 상품을 활용하면 포트폴리오 편입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장수영 기자 swimm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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