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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반도체 쇼크에 37조 증발…중국發 우려 남았다?[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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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4-07-2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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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1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8.89포인트1.02% 내린 2795.4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6.24포인트0.76% 오른 828.72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시작된 반도체 쇼크로 우리 증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때 주춤했던 코스피가 최근에야 간신히 2900에 근접했는데, 미국 대통령 선거 국면의 직격탄을 맞아 2800선 아래로 후퇴했습니다.

반도체 쇼크의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첨단제품 수출 규제의 확대를 시사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빼앗았다"며 노골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섹터 비중이 30%에 육박한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일현지시간 6.81% 폭락하며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쇼크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AI인공지능용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의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아 17일-5.36%과 18일-3.63%, 19일-1.41% 사흘 만에 10.4%나 하락했습니다. 시총도 17조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주가가 3.79% 하락하며 20조원에 가까운 시총이 삭제됐습니다. 코스피 반도체 투톱에서 사라진 시총만 37조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우려가 있습니다. 바로 18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입니다. 3중전회는 중국의 중장기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로 5년마다 열립니다.

이번 3중전회가 중요한 이유는 건국 80년인 2029년까지 목표가 나오기 때문이죠.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강대국 자립을 위한 주요 개혁 완수를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개혁과 발전입니다. 지난 2018년 열린 3중전회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3중전회는 다시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정정영 연구원은 "3연임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명분 구축에 집중했던 2018년이 아닌 정상화"라며 "규제 중심적이었던 그동안 정책에서 경기 활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환을 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우선 임무인 고품질 발전인데요. 과학기술 혁신과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뜻합니다. 여러 세부 내용 중 공급망 역량 및 안보수준 제고가 눈에 띕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3차 전체회의를 마치면서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을 통과시켰다. 연합뉴스

그동안 중국은 반도체 산업의 내재화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런 중국이 공급망 역량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안보와 연계해서 말이죠. 기시감이 듭니다. 바이든 정부의 정책과 유사해 보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수출 규제로 중국에 맞대응했죠. 따라서 중국을 반도체 생산 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래 싸움에 낀 새우 신세였습니다.

오는 11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전망에 이견이 없는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쳤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더 노골적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60% 이상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사실상 중국과 무역을 하지 않겠다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미중 무역갈등의 심화로 국내 반도체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제금융센터 김기봉 책임연구원은 "반도체와 전기차 등 첨단제품을 둘러싼 경합이 치열해진 가운데 중국이 대국외교를 강조하면서 미국과 강대강 구도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대중 강경책과 중국의 맞대응에 따른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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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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