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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소파 직매입 판매…"매출 늘리려는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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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4-07-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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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몬스침대에 매출 1위자리 빼앗겨...대리점 위주 영업방식 발목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시몬스침대에 업계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내준 에이스침대가 위탁 소파를 직영 판매로 전환하는 등 판매액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에이스침대, 소파 직매입 판매… 에이스침대 매장 전경. [사진=에이스침대]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이스침대는 이달부터 소파 브랜드 자코모와 에싸의 판매 방식을 위탁 판매에서 직매입 판매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 판매는 수수료만 매출로 잡히지만, 직매입 판매는 판매금액 모두가 매출로 잡혀 매출 규모 증대 효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고객이 에이스침대 매장에서 300만원 상당의 자코모 소파를 구입한다면 기존에는 수수료만 매출로 기록됐는데, 앞으로는 300만원 전부가 매출이 된다.

에이스침대는 2021년 자코모, 지난해 에싸 위탁 판매를 시작했다. 자코모와 에싸는 국내 소파업계 1·2위의 기업들이다.

침대 업계에서는 이번 에이스침대의 판매 방식 변경이, 지난해 업계 1위 자리를 시몬스침대에 내주면서 나온 일환으로 보고 있다. 대리점이 많은 에이스침대의 경우 직영점만 있는 시몬스침대를 매출액으로 앞지르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꼼수가 아니냐는 얘기다.

올해 초 에이스침대는 시몬스침대의 매출액이 소매가 기준이기 때문에 도매가로 매출액이 나온 자신들이 사실상 업계 1위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3개월만에 소매가로, 타 기업의 매출을 끌어오는 전략을 취하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에이스침대는 직영점이 아닌 대리점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매장 수는 빠르게 늘려왔다. 일각에서는 에이스침대가 실제 소비자 판매가 아닌 대리점 납품만으로도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시몬스침대보다 매출 면에서는 유리한 입장이라고 해석한다. 시몬스침대의 경우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되어야 매출로 기록되지만, 에이스침대는 대리점 납품만으로도 매출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2024년 7월 기준 에이스침대 매장은 대리점 133곳, 백화점 68곳, 온라인 25곳 등 총 231곳이다. 이중 백화점과 온라인만 직영점이어서 소매가로 매출이 산정된다.

에이스침대는 2002년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긴 후 2016년 매출 2000억원대 시대를 열었다. 2021년에는 3463억원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지만, 2022년3462억원부터 매출 감소가 시작돼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1% 줄어든 3064억원으로 매출이 쪼그라든 상태다.

반면 지난해 침대 업계 1위에 오른 시몬스 침대는 프리미엄급 침대를 통해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품질 개발이라는 정공법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면서 최근 국내 제조·생산 최초로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VANADIUM 소재를 적용한 뷰티레스트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시몬스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기존보다 5배 이상 향상된 내구성으로 완벽한 차별화를 이뤄내 사실상 반영구 매트리스 시대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시몬스침대는 지난해 30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 성장률이 컸고, 특히 1000만원 이상인 뷰티레스트 블랙 제품군이 월 판매량 300개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에이스침대를 매출에서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 3138억원을 기록했으며, 에이스침대는 3064억원을 기록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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