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되는 은행 어디 없나요"…금융수도 뉴욕서 은행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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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전산장애 여진
美은행들 PC 먹통 ATM 오류도 방치 공항·병원·교도소 필수 인프라 마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창구 업무는 볼 수 없습니다.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거나 월요일에 다시 오세요.” 20일현지시간 토요일 오전 미국 최대은행인 체이스은행 뉴욕 맨해튼 9번가 839지점, 손님들이 들어올 때마다 직원은 똑같은 안내를 반복했다. 전세계를 덮친 초유의 클라우드 장애로 지점 내 창구용 컴퓨터가 이틀째 모두 다운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구매 때문에 체이스은행 명의의 수표 발행 업무를 하러 왔다는 데이비드 스미스 씨는 “이날까지 결제를 하지않으면 계약금을 날릴 수 있다”며 은행 직원에게 호소했지만 “방법이 없다”는 답만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보안패치 업데이트 오류로 전세계 금융, 항공, 병원 등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먹통이 되면서 대혼란에 빠졌다. 특히 글로벌 ‘금융 수도’ 뉴욕이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오류 발생 이후 주말에도 완전 복구에 애를 먹으면서 체이스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은 물론 중소지형은행까지 정상 업무에 차질을 빚으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미국은 인터넷 뱅킹이 한국만큼 편리하지 않은 데다 여전히 개인수표 같은 전통적인 금융 결제 방식이 쓰이고 있어서 지점 방문 업무가 한국보다 훨씬 많다. 미국 은행들이 토요일오전 9시~오후 2시 문을 여는 것도 그때문이다. 지난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가 오전 한 때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세계 공항도 연착과 결항으로 몸살을 앓았다. CNN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 최소 3375편의 항공편이 연착됐고, 1200편이 취소됐다. 미 북동부 지역 약 200개 병원에 혈액을 공급하는 뉴욕혈액센터는 19일부터 항공 배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비상 수단으로 육로 운송을 개시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과 진료 중단이 속출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상징인 광고판도 한때 먹통이 됐다. 뉴욕시 정부 일부 컴퓨터도 이번 전산 장애로 다운되면서 교도소 카메라 운영, 형사 소송 심리 등 일부 업무가 중단됐다. 캐시 호철 뉴욕주지사는 “이번 전산 장애 사태는 중대한 공공 안전 현안”이라고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실시간 통역, 성능은 역대급인데”…콩나물 변신한 ‘갤럭시 버즈’ 당신의 선택은? [방영덕의 디테일] ▶ “역겨운 광고다”…女모델 잘못 기용했다 ‘날벼락’ 아디다스, 무슨일이 ▶ 8000만원 할인?...“주차비 50배·이사 엘베 500만원 각오하라” 드러누운 입주민 ▶ “우체국서 카드 배송으로 전화”...신청안했다하니 가짜고객센터 유도후 돈빼내가 ▶ 항생제로 치료안돼 썩어가는 발...징그러운 ‘이것’에 꿀발랐더니 ‘완치’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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