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는 1400원 더 비싸다…배달 이중가격 논란 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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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스트푸드 브랜드에서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른
18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스트푸드 브랜드에서 이중가격을 운영하고 있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 빅맥 세트와 버거킹 와퍼 세트는 배달 주문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각각 1300원, 1400원 비싸다. 파파이스와 KFC는 지난 4월 이중가격을 도입해 배달 제품 가격을 300~800원 올렸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도 이중가격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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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탓에 어쩔 수 없어”
프랜차이즈 업계는 배달비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단 입장이다. 배달앱 이용 시 업주가 부담하는 비용은 중개 수수료와 업주 부담 배달료다. 배달 앱 3사의 중개 수수료는 주문 금액의 9.7~9.8%, 배달료는 1900~2900원이다. 배달의민족배민으로 2만원짜리 음식을 주문하면 업주가 부담하는 총 비용은 주문금액의 30%인 6006원이다. 중개 수수료와 배달료에 정산이용료와 부가세까지 합쳤을 때다.
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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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제대로 고지해야”
반면 소비자는 가격 차이가 달갑지 않단 반응이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28씨는 “배달 음식을 종종 주문하는데 매장과 배달 가격이 다른 경우가 있는지 몰랐다”며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가격을 더 받고 있었다니 왠지 속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중가격을 운영하는 음식점 중 소비자에게 가격 차이를 고지하지 않는 곳이 더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의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비교한 결과 20개 음식점이 이중가격을 운영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13개 음식점65%은 배달 가격이 매장과 다르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서 한 직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에 나서고 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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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둘러싼 갈등, 해결될까?
한편 배달비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프랜차이즈 업계와 배달 플랫폼 간의 대화가 진행 중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공정위에 배민을 신고한다는 계획을 19일에서 이달 말로 잠정 연기한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배민 측에서 요금제 정책에 대한 전향적인 개선안을 제안하겠다고 해 계획된 일정을 연기했다”고 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외식업 단체와 꾸준히 소통하고 상생 방안을 논의해왔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지속 협의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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