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갈래요"…K배터리, 채용 밀리고 인력 이탈 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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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 종사자, 현대차 이직 러시
호실적에 배터리 진심 엿보이기 때문
소재 업체도 암울...채용 기간 장기화에
인력 축소 검토, 이례적 무급 휴가까지
"올해도 힘든 한 해, 인력 채용 힘들 것"
[파이낸셜뉴스]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둔화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 종사자들의 현대자동차 이직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손실이 전망되는 다수 배터리 업계와 달리 현대차는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내부 배터리 담당 부서가 있는 등 여러 강점 덕분이다.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상황이 안 좋은 것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채용 기간 장기화, 채용 인력 축소 검토에 무급 휴가 등으로 인력 이탈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역대 최대 수준의 임금인상과 격려금 등을 지급한 반면 배터리 업계는 사실상 큰 규모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위기경영을 선포하면서 <본지 2024년 12월 21일자 보도 참고>본지> 이미 올해 성과급 규모를 지난해 대비 줄이기로 했다. SK온도 연간 영업적자를 이어가며 성과급 지급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현대차가 배터리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구성원들이 이직을 고려하는 또 다른 이유다. 현대차는 지난해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배터리 사업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그룹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지원자들의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서 합격자 발표가 조금 미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도 필요한 채용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외부 상황에 따라 채용 인력 축소는 어느 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배터리 소재 업체 엘앤에프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구성원 무급 휴가를 신청 받았다. 상황이 어려워서 휴가 신청을 받은 건 아니다는 게 업계 시각이지만 그동안 무급 휴직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수주 취소, 연기 등으로 내부 업무가 줄어들며 혹시 구조조정이 현실화 하지 않을까는 식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체 인력 이탈은 가시화되고 있다. SK온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직원 수는 3558명으로 6개월 전 3593명 대비 30여명 감소했다. 엘앤에프도 3개월 사이 40여명이 회사를 그만뒀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힘든 한 해가 예상된다"며 "예년 같은 대규모 인력 채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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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배터리 진심 엿보이기 때문
소재 업체도 암울...채용 기간 장기화에
인력 축소 검토, 이례적 무급 휴가까지
"올해도 힘든 한 해, 인력 채용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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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둔화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 종사자들의 현대자동차 이직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손실이 전망되는 다수 배터리 업계와 달리 현대차는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내부 배터리 담당 부서가 있는 등 여러 강점 덕분이다.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상황이 안 좋은 것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채용 기간 장기화, 채용 인력 축소 검토에 무급 휴가 등으로 인력 이탈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 3사→현대차 이직 이어져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직원들의 현대차 이직이 계속 되고 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직접 말은 안하지만 주변에 현대차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다"며 "경력직 채용에 지원했다는 사람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배터리 종사자들의 이직이 이어지는 것은 △실적 개선 불확실성 △현대차 배터리 사업부 확대 움직임 등 때문이다.
현대차는 역대 최대 수준의 임금인상과 격려금 등을 지급한 반면 배터리 업계는 사실상 큰 규모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위기경영을 선포하면서 <본지 2024년 12월 21일자 보도 참고>본지> 이미 올해 성과급 규모를 지난해 대비 줄이기로 했다. SK온도 연간 영업적자를 이어가며 성과급 지급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현대차가 배터리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구성원들이 이직을 고려하는 또 다른 이유다. 현대차는 지난해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배터리 사업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그룹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채용 연기에 인력 축소 검토까지
배터리 소재 업체도 인력 이탈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내 대표 소재 업체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지난해 9월 시작한 하반기 공개 채용 일정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최종 면접은 지난해 12월 끝났지만, 한 달 가량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포스코퓨처엠 내부 상황이 어려워지며 채용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지원자들의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서 합격자 발표가 조금 미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도 필요한 채용은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외부 상황에 따라 채용 인력 축소는 어느 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배터리 소재 업체 엘앤에프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구성원 무급 휴가를 신청 받았다. 상황이 어려워서 휴가 신청을 받은 건 아니다는 게 업계 시각이지만 그동안 무급 휴직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수주 취소, 연기 등으로 내부 업무가 줄어들며 혹시 구조조정이 현실화 하지 않을까는 식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체 인력 이탈은 가시화되고 있다. SK온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직원 수는 3558명으로 6개월 전 3593명 대비 30여명 감소했다. 엘앤에프도 3개월 사이 40여명이 회사를 그만뒀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힘든 한 해가 예상된다"며 "예년 같은 대규모 인력 채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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