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한항공, 인력난 日 지상조업 직접 진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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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1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그룹 차원에서 일본 지상 조업 시장에 들어가는 것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영전략본부 사업개발TF가 이 업무를 맡았다. 일본 현지에 합작회사를 세우는 방안부터 대한항공 지상 조업 자회사인 한국공항의 일본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말 일본 현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내 항공사는 일본 대표 지상조업사인 스위스포트 재팬 등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지상 조업 업무를 맡겨왔다. 그런데 최근 일본 지상 조업사가 코로나19COVID-19 이전에 비해 최대 2배까지 오른 금액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현지 지상 조업사 인력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5%가량 감소했는데, 업무 강도에 비해 임금이 낮은 탓에 기피 직업군으로 꼽혀 인력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본 조업사가 확보하고 있는 항공유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다. 일본 현지 정유사가 정유소를 통폐합해 공항까지의 수송거리가 늘어난 데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잔업 규제로 탱크로리 운전사가 모자란 상태다. 일본 내에서 운항하는 수송용 유조선도 여행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노선 이용객은 1938만2535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886만3541명을 넘어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일본 현지 조업 인력 이탈율이 높아 정상화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국적사를 포함한 다수의 항공사가 일본 노선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나 조업 인력이 적어 신규 취항, 재운항,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이 일본 현지 지상 조업사가 여행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보고 이같은문제를 자체 해결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두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통합LCC저비용항공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한항공은 LCC 자회사로 진에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에어부산을 두고 있다. 미국 승인만을 앞둔 양사 합병 이후 통합 LCC의 일본 지상 조업을 한진그룹이 자체 해결한다면 일본 노선 점유율 1위인 제주항공 등 다른 LCC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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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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