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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검토 등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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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12-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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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 관광객의 방한 편의를 위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범시행이 검토되고 전자여행허가제K-ETA한시면제와 6개국 단체관광객 비자발급 수수료 면제가 연장된다. 또 ‘관광통역안내 1330’ 24시간 운영, 외국어 지도·예약·결제 서비스가 확장된다.

정부는 26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방한 관광시장의 조속한 안정과 재도약을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여행이 안전하고 원활하다는 점을 알리며, 공세적인 방한관광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에 편의성을 높인다. 이를 위해 법무부와 협의해 현재 한시 면제 적용 국가·지역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한시 면제 기간을 내년 12월까지로 연장하고, 한·중 전담여행사를 통해 모객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일정 범위 내에서 무비자제도 시범 시행을 검토한다. 특히,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등 6개국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기간도 2025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또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 대상으로 진행되던 입국 우대심사대 시범사업 기간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내년에는 크루즈 관광상륙허가제 시범사업을 통해 크루즈 선사가 모객한 중국인 단체관광객3인 이상의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다. 제주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2025년 하반기까지 자동 심사대를 도입키로 하고, 도입 전까지는 크루즈 선상에서 출입국심사를 확대해 수속 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의료관광 우수유치기관 지정 요건도 체계를 개선해 중소 유치업자도 더욱 많이 지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3월까지 방한 단체 관광객 5만 명을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하고 ‘관광통역안내 1330’도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 30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해외 현지에서 ‘동계 방한 특별 캠페인’도 진행한다.

대형 행사메가이벤트를 2025년 상반기로 전진 배치한다. 대규모 쇼핑문화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2025년 1~2월’을 열고, 대형 한류 종합 행사인 ‘비욘드 K페스타2025년 6월’를 신설하고, K뷰티 종합 체험의 장인 ‘코리아뷰티페스티벌2025년 6~7월’과 연계 개최해 K컬처와 관광의 융합으로 방한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한다.

의료관광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의료관광대전2025년 6월’을 중앙아시아에서 먼저 개최하고, 치료 후 관광이 가능한 경증 환자 중심으로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한다.

국민 여행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대국민 여행캠페인을 조기에 집중 지원한다. ‘여행가는달’을 기존 6월에서 3월로 앞당겨 시행한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관광지인 ‘한국관광 100선’ 여행을 확산하고, 코리아둘레길을 따라 인근 지역으로의 방문을 유인한다.

특히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광 예산1조3000억원의 70%9400억원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고 관광사업체 특화 3종 금융 지원, E-9 외국인력 고용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 등을 검토한다.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신속한 재정지원을 추진한다. ‘관광사업체 특화 3종 금융지원’으로 5365억원 규모의 일반융자와 10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 7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부 대출을 내년 1월부터 지원한다.

호텔업 등급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광숙박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비전문취업E-9 외국인력 고용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 등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고용부, 업계와 함께 논의한다.

지역관광 기반인프라 확장을 위해 내국인 도시민박 도입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역 숙박시설을 확충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이 국내선을 통해 지방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11 항공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한국의 일상을 체험형 관광콘텐츠로 만든다. 올해 신규로 체험 중심의 관광 흐름에 맞춰 소비재음식, 미용·패션, 화장품 등와 서비스업K콘텐츠, 금융, 외식업 등을 접목한 고부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한국의 역사·문화·경제도 관광콘텐츠로 확장한다. 축제와 공연·예술, 전통문화, 스포츠, 미식 등 한국의 대표 관광콘텐츠와 함께, 전적지·비무장지대DMZ, 자전거, 산업, 야간관광까지 관광콘텐츠를 다변화하고 고부가화한다.

외래객이 자국의 언어로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증진한다. 철도를 이용해 지역을 여행하는 외래객을 위해 온라인 예매시스템의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좌석 지정 기능도 개선한다.

회의에서 한 총리는 “최근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한국방문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인의 일상을 경험하는 그 자체가 관광”이라며 “다만 최근 국내 상황으로 인해 방한 관광시장의 회복세가 꺾이고 방한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관광시장이 안정되고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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